

22일 대구은행 노조에 따르면 전날 대구은행 이사진은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박 회장이 지주 회장직은 유지하고 행장직에선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라고 전달했다. 앞서 노조는 박 회장에게 21일까지 거취 표명을 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앞서 금감원이 검찰에 이첩한 대구은행 채용비리 사례는 2016년 혐의이나, 검찰은 2015년과 2017년 혐의까지 추가 포착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달 9일 1차 압수수색 과정에 확보한 박 행장 휴대전화 분석 내용과 전·현직 인사 담당자 등의 진술 내용 등을 바탕으로 박 행장이 채용비리에 직·간접으로 연루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노조는 박 회장이 행장직만 내려놓겠다는 것에 반발했다. 김정원 대구은행 노조 위원장은 "회장직만 유지해도 어차피 은행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박 회장이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 즉각 두 직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23일 개최 예정인 대구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구은행 행장직 사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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