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올해 주식분할(액면분할)을 의결하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식분할을 위한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3거래일로 축소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거래가 장기간 정지되면 시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투자자 환금성이 제약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지난달 거래소를 비롯해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회사, 자산운용사 등 관계자 약 20명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주식분할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단축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해왔다.
그 결과 TF는 주식분할 등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점차 줄이기로 했다. 자본시장법상 예탁자계좌부에 실질주주가 기재되는 시점부터 주권 교부전 매매가 가능하다. 현행 상장규정에 따르면 주식분할(변경상장 사유) 효력이 발생한 이후에는 예탁자계좌부기재확인서 제출만으로 상장하는 ‘주권 교부전 상장’과 신주 발행절차를 마친 후 상장하는 ‘주권 교부후 상장’ 모두 가능하다.
장기적으로는 올해 안에 거래정지 없이 주식분할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질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분할시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점진적으로 단축하기로 했다”며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시장처럼 거래정지 없이 주식분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내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내달 25일부터 신주 변경상장일 전날까지 15거래일 동안 매매거래를 중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TF가 당장 주식분할 매매정지 기간을 3일로 축소하기로 한 만큼 이를 반영해 거래정지 기간을 조정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8%(7만4000원) 오른 256만1000원에 거래됐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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