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나생명은 지난 1일부터 월 9900원이라는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운 치아보험과 암보험 상품을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상품 간소화를 통해 필수적인 보장내용만을 포함했고, 온라인 상품이므로 설계사 수수료가 없는 점이 낮은 가격이 가능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풀이된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저가보험 실험에 동참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보험 클라우드 플랫폼 ‘인바이유’와 손잡고 불필요한 특약을 제거해 가격 거품을 줄인 월 1500원대 1년 만기 운전자보험을 선보였다. 통상적으로 장기보험에 해당하는 운전자보험의 만기를 자동차보험처럼 1년으로 줄인 점 역시 보험료 인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현대해상은 지난 1월 모바일 금융마켓 ‘아이올’과 함께 단기 스키보험인 ‘아이올모바일스키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일 만기 상품으로, 보험료는 2300원이다. 스키를 타다 다칠 경우 최고 5000만원을, 스키장 시설물 등에 손해를 입힐 경우 300만 원까지 보장해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보험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다만 다양한 실험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하고, 향후 더 좋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요긴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반려동물 보험을 비롯한 일반보험, 소액보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보험업계의 다양한 저가상품 개발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온라인 쇼핑몰의 보험판매 허용과 온라인 전문 보험사의 신규 진입 촉진을 위한 자본금 요건 완화를 골자로 한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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