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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금리 3년4개월래 최고…예대금리차 확대

기사입력 : 2018-02-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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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예금 내리고, 장기대출 오르고…신규 예대차 전월비 0.08%P 커져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 / 자료= 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 / 자료= 한국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 대출금리가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는 내렸는데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예대 금리차도 3년2개월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71%로 전월(3.61%) 대비 0.1%p(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3.76%)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속에 대출금리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AAA(5년물) 금리는 올 1월 2.67%로 지난해 12월(2.53%) 대비 0.14%p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은 3.47%로 전월비 0.05%p 올랐다. 보증대출의 경우 3.62%로 한달새 무려 0.13%p 상승했다. 집단대출 금리도 3.45%로 전월비 0.02%p 올랐다.

다만 일부 은행이 저금리 단체 협약 대출을 취급한 여파로 일반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4.47%로 0.02%p 떨어졌다.

1월 은행 기업대출의 금리는 3.68%로 전월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은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0.05%p 올랐고, 중소기업은 지난달 농업 관련 저금리 대출 취급 효과 소멸 등의 영향으로 0.06%p 상승했다.

대출금리와 반대로 수신금리는 내렸다.

단기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80%로 전월비 0.01%p 떨어졌다. 보통 금리 인상 기대가 있으면 여유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수신금리는 떨어지면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금리차(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확대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9%p로 전월비 0.08%p나 커졌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32%로 한달새 0.02%p 벌어졌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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