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이하 노조)이 다급해졌다. 잇따른 해외 매각설 등으로 고용불안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노조는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KDB산업은행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앞으로 ‘산업은행 회장 면담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날 노조는 “법정관리라는 초유의 사태를 방지하고자 긴급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해외 매각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노조의 노력을 모두 부정하는 결과로 지회는 향후 대응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사실관계 확인과 해외매각에 대한 산은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산은 회장과 대표지회장의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공문에 대한 회신을 이날 오후 5시까지 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는 “산은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호타이어 정상화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며 “회신이 없을 시 경영정상화를 위한 교섭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산은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안 합의를 도출하는 단계에서 채권단 대표와 노조 대표 간 면담을 적절하지 않다”며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책임경영체제 확립, 유동성 문제 해결, 신규 설비 투자, 신속한 중국 사업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외부 자본 유치를 포함한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고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산은이 노조에게 임금 동결 등이 포함된 자구안 등에 대한 협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빠른 시일에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노조를 다급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오는 26일을 금호타이어 노사가 임금 삭감 등이 포함된 경영정상화에 대한 합의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합의 불발 시 법정관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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