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뇌물공여 등으로 13일 법정 구속된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의 63번째 생일은 오는 14일이다. 결국 신 회장은 자신의 생일을 구치소에서 맞게되는 운영을 맞이하게 됐다.
또 재판 전날까지도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평창에 상주하며 펼쳐왔던 ‘올림픽 외교’도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3일 오후 2시 10분부터 열린 일명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 신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추징금 70억원을 선고했다. 실형을 면치 못한 신 회장은 법정구속돼 곧바로 구치소로 향했다.
재판부는 롯데가 2016년 3월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출연한 70억원의 성격이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신 회장에게 뇌물공여죄를 적용해 징역 4년과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다. 신 회장은 2016년 서울 시내면세점 재승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지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 구속으로 신 회장은 63번째 생일을 구치소에서 보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말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1심 선고 당시 신 회장은 재판 참석때문에 장인인 오고 요시마사 전 다이세이 건설 회장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었다.
이미지 확대보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윗줄 좌측에서 6번째)이 지난해 8월 13일(현지시간)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의 뉴질랜드 전지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적극 나서왔던 ‘올림픽 외교’도 멈추게됐다. 대학시절 스키 선수로도 활동했던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 홍보에 열을 올려왔다.
지난해 8월에는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뉴질랜드 전지훈련장을 찾는 한편 11월에는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평화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안보를 걱정하는 집행위원들을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월에는 국내 10대그룹 총수 중 최초로 성화봉송 주자로 직접 뛰었으며,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직접 영접하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롯데 측은 재판 이후 신 회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평창으로 바로 갈 것”이라며 1심 선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결국 신 회장은 법정 구속됐다.
한편 롯데 측은 신 회장의 구속 직후 입장문을 내고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 참담하다”며 “당장 차질이 있을 동계올림픽은 대한스키협회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시급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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