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금융당국이 ‘포용적 금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숨은 보험금 찾기 ‘내보험 찾아줌(ZOOM)’ 서비스가 공개 6주 만에 소비자들에게 8300억 원 가량의 보험금을 찾아주었으나, 여전히 접속자 폭주로 인해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스템 준비 과정에서 기존 휴면보험금 조회시스템에 비해 약 10배 수준의 시스템 처리 속도를 준비·확보했으나,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접속자가 발생하여 접속수요를 감당하는데 한계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 전체의 처리 용량을 추가적으로 4배 이상 확대하기 위한 서버 증설 작업과 더불어 외부 시스템 서버 운영기관 등과의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와 관련 작업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접속자 수가 많아 사이트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접속자 폭주로 해당 서비스 이용이 어려울 경우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우회적으로 사이트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으나, 식지 않는 인기로 인해 이들 사이트를 통한 접속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11일 오전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가 다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되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사이트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다보니 접속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는 24시간 제공되니 접속량이 적은 밤 시간대 등을 이용하면 좀 더 원활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보험찾아줌’ 서비스의 접속 지연으로 인해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맵, 레몬클립 등을 비롯한 보험 모아보기 플랫폼들이 뜻밖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서비스 역시 휴대폰 인증만 거치면 가입한 각종 보험 및 혜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내보험찾아줌’ 접속 지연 사태 이후 보험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 평상시 대비 6배 이상의 가입자 수를 자랑하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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