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주 내 계열사들의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로 리츠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업 인가 및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해당 TF 관계자는 "현재 예비인가를 준비 중이며 7월 출범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2018년 경영계획으로 리츠 AMC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전통적인 투자 상품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실적 개선을 위해 대체투자 시장을 노크한 것이다.
현재 농협금융은 리츠 상품 디자인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정부 방침을 따라 공모형 리츠에 주력할 계획이나 사모형 리츠도 (출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가세로 금융지주사의 리츠 사업 경쟁은 거세질 전망이다. 리츠 인가를 받은 금융지주는 KB·하나·신한금융이 있다.
KB금융은 자회사인 KB부동산신탁(2006년 5월 인가) 리츠사업본부에서 지난 2009년부터 리츠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7개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전체의 4.76%(1조5000억원)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300억원 100% 출자로 지난해 10월 신한리츠운용을 설립했다. 출범 이후 4개월간 상품 출시를 준비했으며, 1호 공모 상품은 늦어도 올 3월 초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리츠는 공모형 상장 리츠상품만 취급한다.
최근에는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HDC자산운용) 등 건설사들의 리츠시장 진출도 활발해졌다. HDC자산운용 리츠AMC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해 6월 리츠 겸영 인가를 받고 1호 부동산펀드 설정을 이미 마쳤다.
그러나 리츠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리츠AMC가 출시하는 상품은 주로 개발형 리츠로 금융지주사와는 타깃 마켓이 다르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금융지주사들의 비개발형 리츠 상품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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