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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금융사도 참여형 플랫폼 거듭나야"

기사입력 : 2018-01-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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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일 "금융회사도 휴매니티(humanity)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전통적 금융기관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업체는 서로 경쟁과 협업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로 나아가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참여형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2년 미국에서 미술강사와 참여자를 연결해 주는 ‘페인트 나이트(PaintNite)’라는 플랫폼을 사례로 든 김정태 회장은 "앞으로 손님은 대부분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게 될 것이고, 금융회사도 휴매니티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그룹도 작년 11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러시아, 미국, 영국 등 10여개국의 글로벌 은행, 유통, 포인트 사업자와 함께 손님들의 금융자산을 통신로밍서비스처럼 휴대폰으로 자유롭게 전환·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내용이다. 김정태 회장은 "1200만 회원이 사용하는 하나멤버스가 GLN을 통해 20개국 이상의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치를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업 업(業)의 본질을 이해하고 재정립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회장은 "일반적으로 금융 서비스업이란 손님에게 좋은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손님의 재산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진정 손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우리도 금융업의 개념을 '손님의 기쁨'으로 정립하고 손님의 금융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매니티에 입각한 기업문화 정착,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수작업의 전산화, 그룹 내 관계사간의 협업(Collaboration)도 강조됐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의 시현과 주가 상승, 청라 그룹 통합데이터 센터 구축 등 성과를 평가하며 "올해 안불망위(安不忘危,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의 자세로 다가올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8년에는 베의 날줄과 씨줄처럼 경천위지(經天緯地), 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다스림을 강조했다.

김정태 회장은 "대내적으로는 청라통합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통합 3년차인 은행의 PMI(사후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함과 동시에 비 은행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2018년을 잘 견뎌내고 실력을 축적해 나간다면 2019년에 위기가 오더라도 우리에게는 글로벌 일류 금융그룹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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