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추위는 오는 17일 새 은행장 자격요건을 결정하고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은행 내 계파 갈등을 봉합할 제3의 외부 인사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 한 이사회 관계자는 "내부든, 외부든 모두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임추위가 외부인사로 행장자격을 넓힐 경우 공모 방식은 물리적 시간 한계가 있고 헤드헌팅 업체 추천 등을 받아 후보군을 정할 가능성도 힘을 싣고 있다.
우리은행이 당초 목표대로 연내 차기 행장을 선임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 주주총회 안건으로 공지하기 위해서는 임추위는 다음달 초까지는 차기 행장 후보를 확정지어야 한다.
'외부 인사' 가능성이 나오자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13일 성명을 내고 "우리은행 임추위, 계파 갈등 핑계로 외부인사 후보 지원을 허용하는 것은 '낙하산' 정당화 시도로 우려된다"며 "독립성을 빙자한 외부인사 영입은 반대로 조직 내부를 전혀 모르는 무자격 인사의 인선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필연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햇다.
행장 선임 절차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금융계에서는 내부·외부로 나눠 후보군도 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직 안정을 위해 내부 승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있고, 반면 해묵은 계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업·한일은행 이외 출신 중 금융을 잘 아는 제3의 인사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은행 내부를 보면 '계파 갈등' 논란을 부인하면서 경영 연속성을 이유로 차기 행장으로 내부 인사를 꼽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은행 한 직원은 "우리은행을 잘 알고 조직을 잘 이끌수 있는 분이 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전직 임원(OB)부터 외부인사들도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며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차기 행장을 뽑을 우리은행 임추위는 과점주주 5곳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톈즈핑 중국 베이징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로 구성됐다. 단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18.52%)의 우리은행 비상임 이사는 임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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