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기사 모아보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차석용닫기
차석용기사 모아보기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맹추격에 나섰다.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7.8% 급감한 101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2325억원으로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양사 실적이 엇갈린 가장 큰 요인은 사업 포트폴리오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반면 LG생활건강은 51%로, 나머지 절반은 생활용품과 음료사업 비중이다. 똑같이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매출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LG생활건강의 경우 2분기 중국 내 매출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대비 약 2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차석용 부회장이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던 ‘후’와 ‘숨37’ 등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75% 급증하며 전체 중국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아시아 매출 신장률은 1.0%에 불과하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국 내 매출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견고한 수요가 예상됐으나 매출 성장률이 1%에 그쳤다”며 “중국 지역에서 이니스프리와 설화수의 매장 확대가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 이라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37’을 주요 대도시 백화점에 공격적으로 입점시키며 몸집을 키웠다. 또 ‘궁중한방’ 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워 중국 내 상위 5% 고객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2014년 ‘K-뷰티’ 열풍과 더불어 중국 내 고소득층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럭셔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게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그 결과 현재 중국 내 ‘후’와 ‘숨37’의 매장 수는 총 203개로 최근 2년간 약 1.8배 늘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의 매장 수(121개)보다 40% 가량 많은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총 매장 수는 훨씬 앞서지만 마몽드,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프리미엄’ 브랜드에 주력하고 있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중국 현지 매출의 경우 설화수,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지난달 20% 수준까지 매출 성장세를 회복한 상태”라며 “2분기는 중국 매출이 12%에 그쳤으나 3분기에는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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