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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쇄신안 난항·위증 고발’ 악화일로

기사입력 : 2016-12-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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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승철 부회장 주재 사장단 회의
국회 기재위, 위증으로 이 부회장 고발

전경련, ‘쇄신안 난항·위증 고발’ 악화일로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재계의 맏형을 자처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위상이 어디까지 떨어지는 것일까. 전경련 쇄신안 마련을 위한 사장단 회의에 핵심 그룹들이 대거 불참하고, 이승철 부회장이 국정감사 위증혐의로 15일 국회 기재위에서 고발이 의결되는 등 악화일로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2월 만료되는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전경련 회장 이후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는 것도 전경련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 15일 사장단 회의 개최, 주요그룹 불참

전경련은 15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주재로 회원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현대차·SK·한화 등 주요 그룹이 불참했으며, 4대 그룹 중에서는 LG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주요 그룹들이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전경련의 쇄신안 마련 난항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요 재벌총수들이 지난 6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1차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를 시사했고, 쇄신안 마련 차원의 사장단 회의도 불참해 쇄신안 마련 작업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향후 행보도 불투명하다. 전경련 해체에 대한 요구는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내년 2월까지 자체 쇄신안을 마련한다고 해도 해체 요구가 가라앉을지 미지수다. 또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허창수 회장의 후임자 역시 정해진바 없어 리더십 부재도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승철 부회장 국정감사 위증 혐의 고발 의결

이번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이승철 부회장에 대한 고발도 15일 주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조경태 국회 기재위원장은 오후 2시 27분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2016년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관련 증인(이승철) 고발의 건’을 통과시켰다.

조 위원장은 “이승철 부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단 설립에 대한 부분을 허위로 진술한 것이 최근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국정감사 당시 증언을 토대로 고발할 것이며, 고발장의 세부사항은 위원장에게 위임 작성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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