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마지노선인 BBB-등급 밑으로 떨어졌다. 자구노력의 효과는 인정 받았지만 등급향상을 고려하기엔 너무 빚이 많다는 게 문제였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한진해운의 단기차입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자구노력으로 1400%를 넘던 부채비율이 810%로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이뤘다"며 "그러나 유동성 대응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1분기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뒀으나 저유가 기조와 성수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은 재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시적인 실적개선 효과가 사라지면서 산업 내 경쟁심화와 이에 따른 사업경쟁력 저하가 부각됐다. 당분간 운임 약세기조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영업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풋옵션 행사 등으로 단기 상환부담은 커지고 있는데 반해 유동성은 감소하고 있어 추가적인 현금확보가 필요한 상태다. 과중한 단기차입 부담은 이전부터 한진해운의 발목을 잡던 요소였다.
한기평 측은 "현금성자산이 사용제한금액을 제외하면 14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유동성 커버리지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벌크전용선 사업 매각, 노후선박 매각, 유상증자 등 당초 발표한 자구활동을 충실히 이행하기는 했으나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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