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대부소비자금융연합회(이하 한소협)는 최근 잇따라 여전사와의 사업제휴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일부 대부업체들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소협이 지난 10일 개최한 대부업체와 여전사의 사업제휴 간담회에는 LG카드, 현대캐피탈, 쌍용캐피탈등 주요 여전사들이 참가했다. 소비자금융시장은 2금융과 3금융이 각각 연 24~48%, 48~66% 금리로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한소협은 대부업체와 여전사가 사업제휴를 통해 상호시장위험을 회피하자는 취지를 나타냈다.
대부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휴방안은 대부업체가 여전사에서 연 12~18% 금리의 채권담보부로 차입하는 것(담보비율 120~150 %)과 대출중개시스템을 통한 대출중개, 여전사의 상품 또는 대부업체에 제공 후 판매를 대행하는 것이다.
이같은 방안들은 대부분 일본 소비자금융시장을 모델로 삼았다.
도매금융회사 공동설립은 일본의 ‘모비트 방식’처럼 대부업계가 자금공급 및 관리를 하고 소비자금융 및 비소비자금융사업 병행을 목적으로 한다.
또 금융기관과 대부업체가 동일 비율로 대부업신용정보 집중을 위한 대부업신용정보회사와 무인대출기 공동제작안이 공동사업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1만대의 무인대출기가 운영중으로 개발, 제작, 관리는 대부업협회에서, 비용은 여전사가, 영업 상품은 해당 여전사가 담당하는 구조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여전사 관계자는 “1, 2금융권 역시 대출 연체율이 높은 상황에서 여전사들이 대부업체에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품 판매 대행도 여전사가 모그룹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고금리 상품을 운용하는데 부담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난관이 많음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참석한 여전사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는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이지만 사업비전 제시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대부업체의 수익구조, 연체율등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조달자금에 대한 확실한 상환 방안 제시없이는 여전사들의 문을 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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