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채권거래는 다이너스카드의 부채를 경감시킨다는 차원에서 향후 채권단과의 워크아웃 협상을 용이하게 하고, 당사자인 나라종금도 사실상 부실채권인 카드채권을 통해 부분적이나마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채를 다량 보유중인 투신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나라종금과 다이너스카드는 상호 보유중인 (주)대우 및 대우중공업 무보증 채권과 다이너스카드가 발행한 카드채를 맞교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매매계약이 성사되면 다이너스카드는 교환 금액만큼의 대우그룹 관련 익스포져를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다이너스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향후 채권단과의 워크아웃 협상을 용이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복안이다.
반면 나라종금은 현재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을 감안할 때 보유중인 다이너스 카드채와 ㈜대우 및 대우중공업의 채권 모두 사실상 부실채권으로 간주돼 맞교환에 따른 추가 부담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채권매매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나라종금은 채권 매매과정에서 ㈜대우 및 대우중공업의 채권가격을 낮게 산정, 수십억원의 매매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이너스의 카드채 거래수익률이 평균 11.0%인 반면, 대우채권은 14.40~14.70%의 거래수익률을 적용해 실제 수익률 11.30~12.50%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나라종금은 ㈜대우 및 대우중공업의 손실율이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인해 향후 손실이 확대될 경우를 감안, 추가 담보 형태의 우량채권 제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라종금과 다이너스의 이같은 채권 맞교환 협상이 성사되면 다이너스 카드채를 다량 보유한 투신사들도 유사한 형태의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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