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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첫날 해보니…계좌 등록·이체 지연 오류 곳곳

기사입력 : 2019-10-30 20:17

(최종수정 2019-10-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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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장기 미사용 계좌 이체 불가
하나 일부 은행 계좌등록부터 오류

하나은행 오픈뱅킹에서 5개 계좌를 등록을 완료하자 3개 은행에서 오류가 난 모습./사진=전하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 오픈뱅킹에서 5개 계좌를 등록을 완료하자 3개 은행에서 오류가 난 모습./사진=전하경 기자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은행권 오픈뱅킹이 개시한 첫날에는 처음 서비스가 개시된 만큼 서비스가 불완전해 곳곳에서 오류가 보였다.

기자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오픈뱅킹을 등록하고 이체해본 결과, 등록 오류와 이체 지연이 발생했다.

등록이 가장 손쉬웠던건 신한은행 오픈뱅킹이었다. 신한은행은 사전예약 이벤트로 가입 당시부터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일부 계좌목록이 생성돼 클릭만 하면 가능했다.

오픈 당일인 30일 오늘 추가로 계좌를 등록할 때는 계좌번호를 입력해야했으나 6개 이상 등록이 가능했다.

그러나 국민은행 오픈뱅킹 메뉴에서 신한 계좌로 5000원을 3시45분경에 이체했으나 오후5까지 이체가 되지 않았다.

5000원이 허공에 날아갔다는 불안감에 신한은행 고객센터로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원에게 오픈뱅킹으로 이체를 했는데 국민은행 계좌에 돈이 들어가있지 않다고 했다. 뒤이은 상담원의 말은 기자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상담원은 "국민은행 오픈뱅킹으로 보내신 5000원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후 더 알아보고 연락을 준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30분 후 상담원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상담원은 "현재 오픈뱅킹 사용량이 많아 과부하가 걸려 지연이체가 되고 있다. 이체가 10분 이상 되지 않으면 자동 환불이 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기자가 오후3시47분경에 국민은행 계좌로 5000원을 이체한 모습. 국민은행 계좌로 이체한 5000원은 2시간이 넘도록 행방불명됐다./사진=전하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기자가 오후3시47분경에 국민은행 계좌로 5000원을 이체한 모습. 국민은행 계좌로 이체한 5000원은 2시간이 넘도록 행방불명됐다./사진=전하경 기자
국민은행 계좌에서 이체한 5000원은 2시간이 지난 7시45분경에 'KB오픈뱅킹반환'으로 환불이 됐다.

하나은행 오픈뱅킹은 등록부터 오류가 났다. 하나은행 오픈뱅킹은 타행 계좌가 5개밖에 등록이 되지 않았다. 공인인증서로 5개를 한꺼번에 등록해 카카오뱅크, 농협은행, 신한은행, 수협중앙회, 대구은행 등록을 시도했다. 등록을 할 때마다 ARS 인증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은 덤이었다. 수차례 등록을 한 후 등록이 되나 싶었으나 돌아오는건 3개 등록오류계좌였다. 정작 등록이 된건 농협은행, 카카오뱅크 2개였다. 이후 국민은행, 대구은행을 따로따로 등록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등록 오류가 나 등록을 포기했다.

하나은행에서 이체를 시도했다. 기자가 찾지 못한걸 수 있으나 하나은행 오픈뱅킹은 타 계좌에서 하나은행으로 받는 것 외에 타행에서 타행으로의 이체 기능을 찾지 못했다.

3시47분경에 신한은행 오픈뱅킹에서 이체한 금액이 7시26분에 'KB오픈뱅킹반환'으로 돌아온 모습./사진=전하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3시47분경에 신한은행 오픈뱅킹에서 이체한 금액이 7시26분에 'KB오픈뱅킹반환'으로 돌아온 모습./사진=전하경 기자

농협은행 오픈뱅킹을 시도했다. 농협은행 'NH스마트뱅킹 Oneup'에 접속하자 '오픈뱅킹 계좌등록 이벤트' 창이 떴다. 계좌등록 창에 들어가 계좌등록을 시도했다. 농협은행 오픈뱅킹은 계좌번호를 일일이 직접 입력해야해 번거롭다고 느꼈다. 이후에 기자를 지치게 만든건 메일주소였다. 계좌를 입력한 뒤에는 이메일 주소란이 나왔다. 그냥 작성하지 않고 계좌등록을 진행하려니 이메일은 필수라는 팝업이 뜨면서 계좌등록이 되지 않았다. 이메일은 그 메뉴에서 작성할 수 없었다. 이메일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변경 버튼을 눌러야 했다. 이메일 변경 버튼을 누르니 이메일 변경 버튼을 누르면 오픈뱅킹 계좌등록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고 했다.

여지가 없었다. 확인을 누르고 이메일을 등록했다. 이메일을 등록하고 나니 계좌번호 입력부터 다시 해야했다. 우여곡절끝에 5개 정도 계좌등록을 하고 이체를 시도하려고 했다. 메인화면에서 오픈뱅킹 메뉴가 보이지 않았다. 여러 메뉴를 찾아보았으나 메뉴를 찾지못해 포기했다.

국민은행 오픈뱅킹 계좌 등록에서 오류가난 모습./사진=전하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은행 오픈뱅킹 계좌 등록에서 오류가난 모습./사진=전하경 기자


KB국민은행은 등록에서 오류가 났고 이체도 되지 않았다.

국민은행 오픈뱅킹에서 이체를 시도하자 장기미사용 고객이라는 문구가 뜬 모습./사진=전하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은행 오픈뱅킹에서 이체를 시도하자 장기미사용 고객이라는 문구가 뜬 모습./사진=전하경 기자


처음 KB국민은행은 등록할 때부터 은행 계좌 목록을 모두 보여줘서 기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신한은행에 있는 일반 예금계좌 2개, 청약적금 1개, 신한은행 한달愛저금통 4개를 모두 등록한다고 했다. 등록버튼을 누르자 예금을 제외한 2개 계좌는 등록 오류가 났다. 이체를 시도했지만 장기미사용 고객이라 안된다는 팝업창이 떴다. KB국민은행 계좌를 오랫동안 사용하지는 않고 있는건 맞았지만 휴면계좌가 됐다는 통보는 받지 못했던 터였던지라 의문감이 들었지만 이미 등록부터 지쳐 문의를 포기했다.

4개 은행 중 가장 높은 평가를 주고싶은건 신한은행 쏠이다. 이체오류가 있었지만 가장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타행에서 타행으로 이체할 때는 오류가 없었다는 점도 기자의 점수를 땄다.

시행 첫날이니 오류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12월에 핀테크 업체도 오픈뱅킹을 시행하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그 전에 은행에서도 오류를 개선해서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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