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8bp(1bp=0.01%p) 내린 1.808%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3.6bp 하락한 1.729%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4.6bp 낮아진 2.272%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68%로 3.5bp 내렸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오른 마이너스(-) 0.473%를 기록했다. 예상을 웃돈 독일 경제지표가 수익률을 끌어올렸으나, 연준 금리인하 기대로 수익률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독일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 서베이에 따르면 9월 경제 기대지수는 9월 -22.5로, 전월 -44.1에서 개선됐다. 예상치(-38)도 상회하는 수치다.
민주당 마테오 렌치 상원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7bp 상승한 0.928%에 호가됐다. 렌치 의원이 중도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히면서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연립정부 기반이 흔들릴 위험이 커졌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 단기자금시장에서 일반담보 오버나이트 레포 금리가 폭등했다. 오전 한때 전일대비 600bp 오른 8.75%를 기록했다. 단기금리 급등에 따른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오버나이트 레포 입찰에 나섰다. 레포 운용을 통해 총 530억달러 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달 미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예상과 달리 개선됐다. 미 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지수는 68로 전월대비 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66을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66에서 67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준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늘었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시장에서는 0.2% 증가를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0.2%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8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전월 기록은 0.4% 감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곧 무역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어포스원을 타고 뉴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동하는 동안 기자들에게 “협상 타결이 내년 대선 하루 전이나 그 이튿날 이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선거 후 타결되면 지금 타결되는 경우보다 훨씬 더 나쁜 조건이 될 것이다. 중국도 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6% 가까이 급락, 배럴당 59달러대로 내려섰다. 15% 폭등한 지 하루 만에 반락했다.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에 대한 조기 정상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3.56달러(5.66%) 낮아진 배럴당 59.3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47달러(6.48%) 하락한 배럴당 64.55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 아람코가 드론 공격 피해를 입은 원유시설 70%를 곧 복구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로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람코 원유시설은 2~3주 안에 완전 회복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블룸버그는 아람코 원유 생산설비가 정상화하려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보도한 바 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께 생산능력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아브카이크 공장이 현재 일평균 200만배럴 규모 원유를 처리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피격 전 처리량이 490만배럴이었다. 이달 말이면 그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생산능력을 1200만배럴로 완전히 끌어 올리는 것은 오는 11월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손실분을 만회할 여유 생산능력이 있으며, 위기 때 사용할 수 있는 전략비축유를 보유 중”이라며 “9월 원유수출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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