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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3(월)

59년생 동갑내기 공군사관학교 출신 두 CEO '엇갈린' 운명

기사입력 : 2025-10-13 15:57

(최종수정 2025-10-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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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30기·32기, 나란히 방산 기업 수장에
KAI 수주 연패, LIG넥스원 3.7조 수출 성과

강구영 전 KAI 대표이사(왼쪽)와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진제공=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강구영 전 KAI 대표이사(왼쪽)와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진제공=각 사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공군사관학교 출신 동갑내기 두 최고경영자(CEO)의 엇갈린 운명'

강구영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와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이야기다. 두 사람 모두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59년생 동갑내기다. 한 사람은 여러 의혹과 사업 부진 속에서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물러났고, 다른 한 사람은 대형 수출 계약을 따내며 승승장구하는 대조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구영 전 KAI 대표는 1978년 공사 30기로 입학해 1982년 임관한 뒤 2016년 중장으로 전역했다. 공군 시절 F-4E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했으며,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항공기 30여 종을 조종하며 최고 전문과정을 이수한 비행 전문가다.

이후 제5전술공수비행단장과 남부전투사령관, 공군교육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정통 공군 엘리트였다. 전역 후에는 사천시 항공우주정책관과 영남대 특임교수를 지냈으며, 2022년 9월 KAI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취임 직후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듬해 3월 말레이시아와 1조2000억 원 규모 FA-50 18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 필리핀 국방부와 체결한 9753억 원 규모 FA-50 12대 수출 계약도 그가 재임 중 직접 성사시킨 주요 성과다.

다만 KAI는 한국형 전자전기 체계 개발사업 수주에는 실패했다. 이 프로젝트는 강 전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업계에서 '이례적 패배'로 평가된다. T-50과 KF-21을 개발해 온 KAI가 주력 분야에서 경쟁사에 밀린 것은 드문 사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UH/HH-60 블랙호크 헬기 성능개량 사업과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5호 개발 사업까지 잇따라 놓치며, KAI는 올해 상반기 주요 방산 수주전에서 연패를 기록했다.

강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으로,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임했다. 현재 KAI는 차재병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1984년 공사 32기로 임관했다. 나이는 강 전 대표와 같지만 공사 기수로는 2기수 후배다.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실 행정관과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 합참 전략기획처장 등을 지냈으며 2015년 준장 전역했다.

2017년 LIG넥스원 전략기획전문위원으로 합류해 감시정찰사업부장, C4ISTAR사업본부장, C4ISTAR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방산 네트워크·지휘통제 분야를 총괄했다. 특히 대표이사 선임 직전까지 약 2년간 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C4I)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24년 1월 1일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그해 3월 25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대표 취임 직후 이라크와 3조 7000억 원 규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국내 항공우주 분야 대표 기업 KAI는 2023년 매출 3조 8193억 원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4년엔 3조 6337억원으로 4.9%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2023년 2475억 원에서 2024년 2407억원으로 2.7% 감소했다.

반면 신익현 대표가 이끄는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 3조 2763억원, 영업이익 22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1.9%, 23.3% 증가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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