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VC) 아주IB투자의 지난 1분기 성과보수는 12억원으로, 전년동기(8억원)대비 50% 증가했다.
아주 좋은 PEF 덕 성과보수 50% 증가

같은 펀드에는 야놀자도 포함돼, 향후 회수 실행 시 추가적인 성과보수 유입도 기대된다.
반면 전체 영업수익은 감소세다. 투자자산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 111억원에서 올해 56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총 영업수익(209억원)의 53%를 차지했던 부문이 흔들리며,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한자릿수로 내려왔다. 최근 3년간 아주IB투자의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23년 1분기 102억원, 2024년 1분기 62억원, 2025년 1분기 7억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90억원, 50억원, 5억원으로 줄었다.
실적 개선 총력…5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 추진
아주IB투자는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신규 펀드 결성을 통한 운용자산(AUM) 확대와 동시에, 기존 보유 중인 투자자산 회수를 확대하해 관리·성과보수 수익을 함께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VC부문에서는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아주좋은벤처펀드3.0' 결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으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이미 1820억원을 확보했다.
PE부문에서도 2500억원 이상 규모의 '아주좋은제4호PEF' 결성이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1570억원의 투자확약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 투자 전용펀드인 'Solasta Nexus Frontier-Tech 펀드'도 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결성 중이다.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결성되면 관리보수 수익의 유의미한 증가도 기대된다.
청산 펀드 늘고 회수 본격화
보유 중인 상장 포트폴리오의 회복세도 긍정적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개발하는 '인벤티지랩'은 지난 3월 말 주가가 1만3500원이었지만 이날 기준 4만4800원까지 올랐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달 초 코스닥에 상장해 공모가 상단(2만1000원)을 기록, 이날 기준 4만15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RNA 신약개발사 '올릭스', 단백질 신약 연구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 등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 측면에서도 1분기에는 ▲아주 디지털콘텐츠 투자조합(260억원) ▲IBKC-아주IB IDiscovery 펀드 1호(72억원) 등이 청산됐다. 2분기부터는 ▲아주좋은PEF(야놀자 포함) ▲아주좋은그로쓰2호펀드(나노팀 포함) 등 성과보수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를 중심으로 회수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지난 1분기는 트럼프발 관세전쟁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미·중 관계 개선 기대 및 일부 관세 완화 조치로 시장 반등이 예상된다"라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 포트폴리오 또한 2분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상황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인 자금 조달과 회수를 통해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수익을 확대하고 올해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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