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 이하 ‘수은’)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 출자에 나선다.
수은이 첨단전략산업 육성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수은은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1500억원씩 출자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2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2기의 관세정책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된 만큼 수은은 출자 규모를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에 발맞춰 속도감 있게 총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전략산업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저탄소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의무도 신설할 방침이다.
글로벌 탈탄소화 기조에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펀드가 투자한 기업이 ESG 관련 인증을 신규 취득하는 경우, 수익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하여 운용사와 투자기업의 ESG 경영 확산도 유도한다.
이번 출자사업은 지난 14일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되었으며, 운용사 선정 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펀드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 투자 유도를 통해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유망성장산업 육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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