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은 오늘(28일)까지 암·뇌·심 주요치료비를 막판까지 판매했다. 일부 보험사는 오후5시30분까지 소비자보호측면에서 심사가 올라온 건은 계약처리를 진행하겠다고 설계사들에게 공지했다. 지난 27일에는 28일 청약보관·청약서 출력·전자서명 발송 건에 한해, 11월 말일까지 확정이 가능하다고 공지했으나 금감원이 재차 절판마케팅을 경고하면서 오늘 오후5시30분부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금감원은 절판마케팅을 우려해 즉시 중단을 권고했지만 보험사들은 22일 설계건에 대해서는 25일까지 청약이 가능하다며 설계사들에 판매를 서두르라고 공지했다.
25일까지 판매 중단이라고 했으나 일부 보험사에서 기존 설계 건이 아닌 신계약건도 승인하면서 현장 혼란이 가중됐다. 판매중단 행정지도에도 절판마케팅이 가라앉지 않아 금감원은 25일 이후 판매건에 대해서는 전건 모니터링 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초강수를 두면서 보험사들은 오후까지만 계약심사를 받는 걸로 정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요치료비가 보험금 자체가 높아서 고객과 설계사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던 상품으로 연말 실적을 올려야하는데 대체를 마련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예기간을 주지 않고 금감원이 즉각 중단을 권고하면서 혼란이 가중된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 보험 설계사는 "각 보험사별로 진행된 사항이 없어서 전달받은게 없었다"라고 말했다.
GA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손해보험사들이 시책 등 사업비를 최대로 많이 쓰면서 설계사들이 영업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돈이 많다고 느꼈을 정도"라며 "올해가 체감상 가장 실적이 호황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판매 중단으로 혼란을 일으킨건 맞지만 보험사들도 더이상 상품 따라가기 식으로 상품을 만들며 혼란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사들이 특히 출혈경쟁이 심했어서 금감원이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 초강수를 둔 것 같다"라며 "보험사들 상품 대부분이 A보험사에서 30만원 내면 B보험사에서는 32만원 이런 식으로 따라하기 경쟁만 하고 있다. 좋은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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