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두나무는 전 날 개최한 국내 대표 블록체인 축제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가 뜨거운 관심 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UDC 2024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현장 강연과 함께 온라인 생중계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방문객 수만 1,350명에 달했으며 온라인 스트리밍 조회 수 20만 회 돌파 등 최근 다시 주목 받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두나무는 지난해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를 '업비트 D 컨퍼런스'로 새 단장을 했다. 또 UDC의 주제 영역을 기술에서 '금융과 문화', '산업', '정책'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영역으로 넓혔다. 특히, 올해는 18개 세션에 걸쳐 50여명의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 걸쳐 활용되는 블록체인의 모습을 조명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올해 UDC의 주제를 설명하면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송 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NFT 티켓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의 변화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한 의문과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블록체인은 전 세계적으로 법과 정책이 제도화됐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비트 D 컨퍼런스’에서 단연, 하이라이트는 전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인 마이클 케이시와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 두나무 대표간 대담이었다.
두 사람은 웹3과 AI, 미국 대선이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마이클 케이시 전 의장은 "우리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의 영향력을 이미 느끼고 있으며, 일시적인 것이 아닌 향후 세계가 굉장히 많이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가올 미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남은 과제다"며 "이를 위해 블록체인과 AI를 서로 접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비즈니스 세션에서는 최근 화두가 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깊은 논의가 있었다. 스테이블 코인은 결제·송금 등 기존 금융 분야에서 더 많은 변화를 끌어낸 상품이다. 현재 다양한 국가의 중앙은행, 금융기관에서 발행을 검토중이다. 카이코(Kaiko)의 키스 여 아태지역 총괄 책임을 비롯해 리플(Ripple)의 로스 에드워즈 디지털 금융기관 분야 상무, 서클(Circle)의 얌키 찬 아태지역 부사장, 팍소스(Paxos) 윌터 헤서트 최고 전략책임자 등이 스테이블 코인의 실제 사례와 당면 과제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패널들은 스테이블 코인이 제공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최종 소유주가 송금을 수취했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다면 미래의 거래 양상은 현재와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끈 콘텐츠·문화 세션에선 럭셔리 브랜드와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관련 강연이 있었다. LVMH의 사샤 로월드 경영 고문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현재 어떻게 소비자들의 경험을 향상시키고 이력을 관리하는지 소개했다.
2024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키워드인 ‘제도권 편입’에 맞춰 글로벌 규제 동향을 짚어보는 세션도 진행됐다. 이해붕 두나무 투자자보호센터장이 좌장으로 나서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정책 고문을 맡았던 제이슨 소멘사토, 전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 전문위원 디미트리스 사라키스, 전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 감독자 경력을 가진 안젤라 앙, 과거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서 감독 경험을 가진 클라라 추 등 네 명의 패널과 함께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국제적 표준과 나아갈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UDC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축제인 만큼 행사장에선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의 출입과 이벤트 참여에 활용된 UDC 지갑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방문객들은 UDC 지갑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다양한 부스의 이벤트에 쉽게 참가해 블록체인 기술을 친숙하게 경험 할 수 있었다.
한편, UDC는 2018년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고자 창설한 글로벌 컨퍼런스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순수 행사다. 글로벌 연사들의 심도 높은 강연, 차별화된 패널 세션 등으로 매년 호평을 받아 왔다. 올해까지 7년간 2만 6,800명의 참가자가 함께했으며 총 207개 세션에 걸쳐 진행됐다. UDC 영상의 조회수는 올 11월 기준 총 200만 회에 달한다.
조해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haem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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