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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성공방정식’ R&D 기준 삼는다…핵심은 ‘기술도입’

기사입력 : 2024-11-06 06:00

(최종수정 2024-11-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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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암 치료제 ‘YH44529’ 주요 파이프라인 진입
지난 3월 사이러스·카나프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
차기 렉라자 후보 4개 중 3개 ‘기술도입’ 따랐다
“매년 1건 이상 기술수출, 선순환 구조 확립할 것”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제공=유한양행이미지 확대보기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제공=유한양행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유한양행이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땅을 밟은 ‘렉라자’의 성공 비결을 후속 신약 개발에 적용한다. 외부로부터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을 해당 타깃 질환 전문가와 협업해 키우고 기술이전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넥스트 렉라자’를 발굴,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6년엔 글로벌 50위권 제약사에 오른다는 목표다.

5일 유한양행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에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난 3월 사이러스테라퓨틱스·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고형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YH44529’를 탐색과정에서 비임상 단계로 진입시킨 것이다.

렉라자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행보다. 유한양행은 2015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렉라자)을 도입했다. 이후 폐암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협업, 렉라자의 초기 임상 계획부터 기술수출까지 함께했다. 3년 후인 2018년 회사는 레이저티닙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2억5500만 달러(1조6000억 원)에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유한양행 주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사진제공=유한양행 IR자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유한양행 주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사진제공=유한양행 IR자료 캡처
이뿐만이 아니다. 유한양행은 지금까지 공개한 주요 파이프라인(전임상 포함) 33개 중 절반에 해당하는 16개를 기술도입으로 확보했다. 자체적으로 신약을 발굴하기보단 유망한 신약 기술을 흡수하겠단 거다.

유한양행은 이들 후보물질로 차기 렉라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가 현재 가장 유력하게 꼽는 건 총 4개다.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희귀 유전질환인 고셔병 치료제 ‘YH35995’ ▲HER2 발현고형암 치료제 ‘YH32367’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BI3006337’ 등이다.

유한양행이 독자 개발한 BI3006337을 제외하면 모두 기술도입 사례다. YH35324은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도입한 물질이다.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완료됐다. 지난 7월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YH35995는 GC녹십자가 개발한 걸 들여왔다. 현재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는 YH32367은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 후 기술도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와 면역항암제 ‘YH32367’이 차기 렉라자로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두 후보물질은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논의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신약 기술을 키워 향후 매년 1건 이상 기술이전, R&D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공시한 밸류업(기업가치) 계획에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수출과 매년 2건 이상의 신규 임상 파이프라인을 도출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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