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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53점 넷마블, 아쉬운 주주 보호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기사입력 : 2024-08-12 00:00

(최종수정 2024-08-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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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투표 등 주주의결권보호 '미흡'
이사회·경영진 감시체계 구축 강화

지배구조 53점 넷마블, 아쉬운 주주 보호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넷마블(각자대표 권영식·김병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5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준수율이다. 모두 15개 항목 중 7개 항목을 지키지 못했는데, 특히 주주 보호 부문 미준수 항목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이 공시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15개 지배구조 핵심지표 중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등 7개 항목을 미준수했다.

특히 미준수 7개 항목 중 주주 관련 항목이 5개를 차지했다. 이 중에는 지속된 적자 등 회사 대내외적 상황으로 인해 미진했던 부분이 포함돼 있다.

먼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부문의 경우 넷마블은 정관상 주주총회의 일시, 장소 및 의안 등 전반 사항에 대해 개최 2주간 전까지 공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는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말 결산 일정 등을 고려한 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향후 내부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정비해 주주에게 주주총회 관련 정보를 더욱 충분한 기간 전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환원 관련 지표인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은 넷마블 실적과 연관이 있다. 넷마블은 ‘지배주주순이익 최대 30% 범위 내의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을 실현한다’ 등 주주 배당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은 지속된 영업손실로 연간순손실을 기록하며 배당정책을 시행하지 못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향후 경영실적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배당 기준일 전 배당결정을 통해 주주들에게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는 방안과 관련 정관상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투표제, 집중투표제 등 미준수로 주주의결권 보호도 미흡했다. 기업에서 이사 선임 시 선출되는 인원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제공해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집중투표제는 아직 국내에 정착된 제도는 아니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도 도입하지 않았다. 넷마블은 이와 함께 전자투표제도 배제된 상태다.

넷마블 관계자는 “집중투표제는 국내·해외 도입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 등 도입 영향도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도입하지 않고 있다”며 “전자투표제는 실 도입 사례 상 활용도가 크지 않아 미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제도 등을 활용해 주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용이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감시 등 독립성 부문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특히 독립적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 설치 항목을 준수하는 등 이사회와 경영진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사외이사 5인 전원을 감사위원으로 선정하고 감사위원회를 통한 이사 및 경영진에 대한 감독을 한층 강화했다. 나아가 감사위원회 직속 독립적 조직으로서 감사팀을 설치했으며, 감사팀은 감사업무를 수행하며 감사위원회를 보좌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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