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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수)

조선 3사 중 가장 조용한 삼성중공업...증권가 관심은 한몸에

기사입력 : 2024-04-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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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LNG·FLNG 중심 안정적 전략
방산·해상풍력 적극행보 HD현중·한화오션과 대조적
업계서는 LNG선가 상승과 FLNG 발주증가에 삼성중공업 주목

삼성중공업 FLNG./사진 = 삼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 FLNG./사진 = 삼성중공업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조선 빅3 가운데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방산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올해에는 각자 해상 풍력, 플랜트 사업에 나서면서 또다른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조용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견조한 실적개선을 이룰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를 통한 안정적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지난해 가장 적극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선 결과 외주 단가 상승도 타사 대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중공업은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인 9540원으로 장을 마쳤다. HD현대중공업은 전날 대비 8.09% 오른 12만300원에, 한화오션은 14.83% 오른 3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조선·해운산업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까닭이다.

특히 삼성중공업 주식 거래량은 전날 대비 7.54배 늘면서 조선주 가운데서도 특히 많은 관심을 끌었다. 최근 삼성중공업의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와 대조적인 인기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은 지난해 방산 경쟁에 이어 올해는 해상 풍력발전·플랜트 분야를 강화하며 새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한화오션은 최근 그룹차원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 (주)한화의 풍력발전과 플랜트 사업부문을 넘겨받았다.

HD현대중공업도 최근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SE), 하이랜드&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HIE)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유럽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LNG선 건조 확대와 자사가 독보적 경쟁력을 지닌 FLNG를 앞세운 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전략을 꺼내 들었다. 그럼에도 LNG 건조선가 상승과 FLNG 발주 증가를 이유로 업계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LNG선 건조 확대로 하반기부터 고선가 건조 비중이 높아는 가운데 페트로나스 ZLNG(소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도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면서 6000억원 규모 해양부문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중공업은 수주와 실적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가장 안정적인 조선사”라고 평가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ZLNG 후속으로 모잠비크 FLNG와 북미 인프라개발업체 델핀미드스트림의 FLNG, 2개의 대형 수주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FLNG 명가 삼성중공업을 조선업종 선호주로 유지한다”고 했다.

지난 15일에는 삼성중공업과 인프라 솔루션 기업 블랙앤비치 컨소시엄이 지난해 말 수주한 약 2조700억원 규모 캐나다 시더 FLNG 프로젝트의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등으로 시행이 지연돼왔다.

FLNG는 삼성중공업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초부가가치 해양플랜트다. 1기당 가격은 2조~3조원 수준으로 2000억~3000억원 수준 인LNG 운반선을 6~7척을 한번에 수주하는 셈이다.

적극적인 인력 확충에 따른 외주비 단가 상승률 감소 효과도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포함 삼성중공업 직원 수는 9640명으로 전년(8775명)대비 865명 늘었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의 신규 채용직원 512명, 한화오션 263명을 합친 것보다 더 늘었다.

한승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은 경쟁사 대비 인력수급 대처가 가장 빨랐기 때문에 올해 외주비 단가 상승은 5% 내외에서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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