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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구자은, 전기차 신사업 ‘양손잡이 경영’ 통했다

기사입력 : 2024-04-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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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LS이링크 설립 2년만에 흑자
“주력사업·미래사업 시너지” 안목 돋보여

▲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구자은 LS회장이 전기차 충전 기술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 = LS이미지 확대보기
▲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구자은 LS회장이 전기차 충전 기술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 = LS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LS그룹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계열사 LS이링크(대표 김대근)가 설립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회장 ‘양손경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 둔화로 충전업계가 타격을 입은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LS이링크 흑자전환 성과의 의미는 더 크다.

LS이링크는 전략·기반·타이밍 모두를 갖추고 있다. 전기·전력 업계 기술력 1위 LS와 340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운용 노하우를 지닌 E1이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여기에 올해 정부가 탄소저감정책 일환으로 택배·통학버스 친환경 차 전환을 추진하면서 타이밍도 맞아떨어졌다.

지난달 31일 LS그룹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지난해 매출액 277억원, 순이익 23억원으로 설립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S이링크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을 병행하는 구자은 LS회장 ‘양손잡이 경영’ 일환으로 탄생한 회사다. LS이링크는 탄탄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LS그룹 3개 지주사(LS, E1, 예스코홀딩스) 가운데 LS와 E1이 지분 50%씩 공동투자해 설립됐다.

LS는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계열사를 보유해 전기·전력 분야 업계 1위다. E1은 국내 2위 LPG 수입·판매 사업자로 전국 약 340개소 LP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B2B(기업간 거래)에 집중한 전략도 좋았다. 지난해 한국은 글로벌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역성장하면서 B2C 충전 사업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총 15만7823대로 전년(15만7906대)대비 0.1% 감소했다.

반면 LS이링크는 지난해 3월 로젠택배와 ‘EV충전 인프라 구축’에 관한 협약을 맺고 안정적 수요 확보에 나섰다. 로젠택배는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택배기사에 차량가격의 15% 수준 보조금을 지급하며 친환경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LS 관계자는 “LS이링크는 국내외 대부분 충전 사업자들 손실규모가 큰 상황과 대조적으로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며 “주요 사업사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B2B사업만의 철저한 수요예측과 운영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1월부터 택배·통학버스용 경유 신규차량 등록을 금지하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면서 LS이링크는 사업 타이밍도 잘 맞췄다.

구자은 회장은 지난 3월 7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현장을 방문해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이 지난해보다 더 첨단 기술로 무장한 것을 보면서 우리 LS 또한 EV 생태계에 정진하며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LS이링크 상장을 연내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S이링크는 지난달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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