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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설 특별사면 받아

기사입력 : 2024-02-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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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6일 최재원닫기최재원기사 모아보기 SK 수석부회장과 구본상 LIG 회장이 포함된 980명 규모의 설 명절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최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은 이미 형집행이 종료된 만큼 특별사면으로 인한 경영상 입지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왼쪽)과 구본상 LIG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왼쪽)과 구본상 LIG 회장.


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과 공모해 계열사 펀드 자금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돼 2014년 징역 3년6개월형을 최종선고 받았다. 최 수석부회장은 3년3개월간 수감생활을 하다가 2016년 가석방됐다.

2015년 최태원 회장은 특별사면을 받고 SK 회장직에 복귀했으나, 최 수석부회장은 사면을 받지 못해 경영복귀가 미뤄졌다. 경제사범은 손해를 입힌 회사에 일정기간 재직하지 못한다는 취업제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취업제한이 해제돤 2021년 SK온 대표이사로 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수감 생활 중에 배터리 담당 임원에게 편지를 보내 사업을 독려하고, 석방 이후에도 충남 서산, 중국·헝가리·미국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경영복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IT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해 원통형·각형 등 새로운 배터리 개발 계획을 알렸다.

구본상 회장은 2012년 LIG건설이 상환능력이 없는데도 기업어음(CP)을 부당발행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2016년 만기 형량을 다 채우고 출소했다.

구 회장은 2021년 LIG넥스원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한편 이번 특별사면 명단에는 경제인 5명을 포함해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전직 주요공직자, 정치인 등 980명이 들어갔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명박 정부 시절 군에 정치 댓글공작을 지시한 혐의가 있는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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