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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주도주 부재에 개미들 몰렸다…LS머트리얼즈 흥행 청신호?

기사입력 : 2023-12-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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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IPO 지수, 한 달간 18% 상승…구성 종목 강세
LS머트리얼즈,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군포 공장에서 울트라커패시터(UC)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LS그룹이미지 확대보기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군포 공장에서 울트라커패시터(UC)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LS그룹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파두의 부실 기업공개(IPO) 논란으로 투자심리 위축 우려가 컸던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국내 증시가 주도주의 부재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연일 강세를 나타내서다. 개미들은 차세대 이차전지인 울트라커패시터(UC) 생산 기업이자 내달 상장을 앞둔 LS머트리얼즈(대표 홍영호)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1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신규 상장 종목이 편입된 ‘KRX 포스트 IPO 지수’는 11월 30일 기준 최근 한 달간 918.96에서 1079.85로 17.51% 상승했다. 지난 4월 7일 기록한 1543.11보다는 30%가량 떨어졌지만, 새내기주에 대한 투심 회복으로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는 하루를 제외한 12거래일 모두 상승했으며 30일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특히 지수 구성 종목 중 하나인 두산로보틱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4만3400원에서 12거래일 연속 상승가도를 이어가며 30일 9만2900원(+114%)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3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치솟아 코스피 시총 상위 50위권에 안착했다.

같은 기간 다른 지수 구성 종목인 ▲기가비스(+28.62%) ▲파두(+13.50%) ▲필에너지(+15.38%) ▲알멕(+12.37%) ▲신성에스티(+8.28%) 등도 상승했다.

이와 함께 11월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종목은 ‘에코프로머티’다.

에코프로머티는 30일 13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상장 전 불거진 고평가, 수요예측·실적 부진 논란 등을 딛고 공모가(3만6200원)보다 4배 가까이(+278.45%) 급등했다. 지난 17일 코스피 상장 이후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하락한 날은 22일(-5.49%)뿐이다. 상장 당일 2조4698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9조3471억원을 돌파해 코스피 시장 시총 41위에 안착했다.

이 밖에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 대부분의 주가도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이에스텍(+81.07%) ▲한선엔지니어링(+81.43%) ▲그린리소스(+126.76%) ▲에코아이(+50.72%) 등이다.

이같이 최근 새내기주들이 급등세를 탄 이유는 국내 증시를 이끄는 주도주가 부재한 영향이다.

조준기,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자체의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하다 보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규 상장주들로 수급이 쏠리는 모습”이라면서 “방향성이 부재한 구간 동안은 이러한 움직임들을 다시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단기 박스권에 갇혀있다 보니 업종 혹은 테마 간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와 같은 신성장 관련 혹은 에코프로머티와 같은 IPO 쪽으로 시장참여자들이 신규 재료 매매에 나서는 것은 국내 증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현재는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한 정치 테마주나 우선주들도 급등세를 연출할 정도로 개별 종목 간의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에 훈풍이 불자 차세대 이차전지인 UC를 생산하며 내달 상장을 앞둔 ‘LS머트리얼즈’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LS머트리얼즈는 지난달 22~2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96.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4400~5500원) 상단을 초과한 6000원으로 확정하며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 전원이 공모가 범위 상단 이상의 단가로 입찰했으며 확정 공모가 이상으로 제시한 곳은 94.47%(1913건)에 달했다. LS머트리얼즈는 1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전문가들도 LS머트리얼즈가 생산하는 UC의 글로벌 시장 성장성이 높아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UC 시장은 연평균(2020~2026년) 24.9%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LS머트리얼즈는 다양한 분야의 적용처에 글로벌 고객향 양산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외 주요 고객의 높은 신뢰 기반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다양한 신규사업 확대 및 하이와의 합작법인(JV)인 하이엠케이 법인을 통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스템 부품 사업 확대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S머트리얼즈는 풍력, 태양광,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 등고성장 산업에서 수요가 발생하는 중대형 위주의 UC 제품 라인업을 보유 중”이라며 “UC 시장은 더 다양한 수요처로 본격 적용되는 확장기를 지나고 있다. 그동안의 UC는 대부분 전자기기에 탑재되는 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지만, 전장화 트렌드와 산업 환경에서의 고출력, 고효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중대형 제품 라인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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