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게임주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장(550.76)보다 4.76% 상승한 576.99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7일부터 6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해당 지수의 구성 종목 시가총액은 25조1236억원에서 27조805억원으로 7.79% 늘었다.
이들 종목은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올해 지속된 고금리 기조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신작 부재, 부진한 실적 등도 악재로 작용해 조정 국면을 맞았다. 특히 지수 구성 종목 중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44만8000원에서 올해 10월 26일 22만3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0.22% 감소했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 –47.7% ▲넷마블 –38.41% ▲컴투스 -31.29% ▲네오위즈 –26.93% ▲NHN –17.27% ▲크래프톤 –2.92% 등이 동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위메이드 +17.91% ▲펄어비스 +16.81% ▲넥슨게임즈 +13.75% 등이다.
다만 이달 개최되는 지스타에 엔씨소프트가 8년 만의 복귀 소식을 알렸고 다른 대형 게임사들도 대거 참여키로 했다. 이에 지스타에서 공개될 신작 기대감이 커졌고 위축됐던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지수 구성 종목 중 이번 행사에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관에 참가하는 곳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위메이드 등이다.
넷마블은 총 100개 규모의 부스를 체험형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신작 ‘데미스 리본’과 ‘일곱 개의 대죄:Origin’, ‘RF 온라인 넥스트’ 등을 선보인다. 오픈형 무대에서는 토크·드로잉쇼, 경품 뽑기, 게임 대결 등이 진행된다. 또한 넷마블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한정판 오리지널 굿즈도 공개할 예정이다.
7년 연속 지스타에 참여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경우 ‘FANS FIRST’를 주제로 지스타를 찾는 팬들에게 미공개 신작을 가장 먼저 경험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전략 프로젝트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뮬레이션 장르의 PC 신작 ‘inZOI(인조이)’를 공개하고 ‘#100’ 팝업스토어, 퀴즈쇼, 경품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시장에서도 이번 지스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효진닫기이효진기사 모아보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간 게임주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올해 다수의 모바일 게임 출시에도 시장포화에 투자자 반응이 미온했고 글로벌 타깃의 PC·콘솔 신작 출시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2024년에는 지연된 신작 출시가 실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작 출시를 앞둔 대부분 업체가 마케팅을 위해 ‘지스타 2023’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모장AB에 대응하기 위한 소니의 인수합병(M&A) 경쟁 재진입으로 게임 개발사 몸값이 높아질 시기”라며 “2024년 글로벌 PC·콘솔 출시가 예정된 게임 중 트레일러와 지스타 통해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중심의 투자는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게임주의 실적에 대한 부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게임주는 월별로 봐도 단 한 번의 강세 없이 전체 시가총액이 21조원에 불과하게 됐다. 올해 게임주는 단 한 번도 시장의 상승을 주도한 적이 없는 셈이다”며 “2024년 상반기까지는 실적과 모멘텀 모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가 처한 가장 큰 문제는 매출 저하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약화 우려다. 고정비가 문제가 되는 것도 결국 매출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게임 결제액이 계속해서 역성장을 거두고 외산 게임 침투율도 높아지며 당분간 주요 신작 출시 전까지 국내 게임사 매출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한국 게임 개발 수준은 높아지고 있어 시장변화(MMO 감소)에 무난히 적응하며 타 장르 및 PC·콘솔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내년 거시 환경까지 뒷받침해준다면 게임주는 반전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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