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은 23일 공시를 통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이번 IPO(기업공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회사다. 1998년 외환위기로 파산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했다.
이번 서울보증보험의 IPO는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진행됐다.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한 10조원의 공적자금 중 미회수 공적자금 5조9071억원을 민영화를 통해 회수하겠다는 목적이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 간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당초 23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오는 25~26일 이틀간 진행, 상장 예정일은 11월 3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3만9500원~5만1800원) 하단보다 낮은 금액에 주문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보증보험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향후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버행 이슈와 100% 구주매출인 점이 흥행에 걸림돌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주 공모 없이 구주매출 100%로 진행돼 IPO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모두 예금보험공사로 유입돼 투자 매력도가 깎인다는 것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IR 과정에서 밝혔던 미래성장 전략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손익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며, 향후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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