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1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증가했고, 매출액은 6% 가량 줄어든 7조184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40억원으로 52%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과 컬처웍스는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포함한 물가 상승에 따라 판관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7% 줄었고, 매출액은 0.8% 감소한 8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둔화 속에서 식품과 패션 상품군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가전 교체 수요 감소에 따라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이 줄어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마트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 줄었고, 영업 손실은 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슈퍼는 매출이 2%가량 줄어든 325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롯데슈퍼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 사업에서 모두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
이 회사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 둔화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진행하고 있는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 효과가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며 양사 모두 식품 상품군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마트와 슈퍼의 소싱조직통합을 통한 매출원가 개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손익 개선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 매출은 6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약 3016%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업황 부진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재고 건전화, 점포 경쟁력 강화, 물류 효율화, 서비스 확대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홈쇼핑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같은 기간 15% 감소한 2310억원, 영업이익은 93% 줄어든 20억원을 기록했다. TV 시청 인구의 감소 등으로 홈쇼핑 업황 자체가 부진한 데다, 새벽 방송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이 1270억으로 5%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2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관객이 소폭 감소했으나, 광고 등 부대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반면 공공요금 인상, 시간제 근로자 인원 증가 등 판관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분기 실적에 고물가 추세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반영됐으나, 마트, 슈퍼 등 사업부의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7월 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내 사업에서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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