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벤처투자 서밋(GVIS)’ 막이 올랐다. 이 행사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출자기관을 초청해 국내 벤처캐피털(VC)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자 서울투자청과 벤처캐피탈협회가 함께 행사를 주관했다. 글로벌 출자자(LP)와 운영사(GP) 150여개사가 참석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K-Startup Center(KSC)와 벤처투자센터를 2023년 12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VC가 운영중인 글로벌 펀드를 8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하고 출자자 범위도 중동, 유럽까지 다변화할 것"이라며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컨더리 펀드를 확대하고, M&A 환경을 개선하는 등 투자 시장의 선순환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여의도를 아시아 디지털 금융허브로 조성해 해외 투자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을 추진하는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라며 "앞으로 4년간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2030펀드를 조성해 서울을 글로벌 탑5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주요 ▲출자기관 기조연설 ▲벤처투자 세미나 ▲글로벌 투자자 패널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벤처투자 세미나 발표를 맡은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 시장의 매력과 VC 투자 트렌드'를 발표했다.
정일부 대표는 "한국의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많은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무신사, 오늘의집, 쿠팡 등 기업은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로 외연을 확장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유정호 KB인베스트먼트 글로벌투자본부 본부장, 마이크 홉메이어 스위스 VC 벌브벤처스 CIO, 조나단 고 아담스트리트파트너스 투자담당, 박용정 네이버 투자디렉터, 마가렛 아젤리아 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좌장을 맡은 케네스츄 빅커스벤처파트너스 디렉터는 "외국계 LP로서 한국의 기회와 어려운점이 무엇인지"라는 화두를 던졌다.
조나단 고 투자담당은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은 시장이 작은데 여기에서 유니콘이 만들어지게 될 것인가를 지켜보고 있다"라며 "해외 입장에서는 세금을 많이 낸다는 점, 한명이 여러 펀드를 운영한다는 점을 이해하는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에 VC가 해외 시장에서 외국 LP와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유정호 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KB인베스트먼트는 말레이시아 정부엥서 VC캐피탈 생태계를 만들 때 VC생태계를 만든 경험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라며 "동남아에 투자하는 투자자로서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로컬 투자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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