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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예정액 대비 손해율 90% 보수적 접근…IFRS17 하 배당 충분"

기사입력 : 2023-05-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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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손해율 가정 재추정 의무 없어
공격적 가정 시 메리츠 연 3000억 순익 ↑

▲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계약서비스마진(CSM)과 관련해 예정액 대비 손해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지적한 CSM 부풀리기 논란에 대해서 메리츠화재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우회해서 답했다.

15일 오후4시 진행한 메리츠금융지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최근 CSM 논란과 관련해 보험업 투자자들 우려가 크다는 질문에 "CSM은 손해율 가정, 해지율 가정, 장기 할인율 세가지 큰 가중치가 들어가는데 이 중 손해율 가정에서 문제가 되는게 실손보험 손해율"이라며 "(IFRS17) 하에서 예실차는 손익에 반영하지만 손해율 가정은 재추정 의무가 없어 손해율을 5년 내에 100%까지 떨어진다는 공격적인 가정을 쓰는 곳도 있으나 메리츠화재는 10년에 걸쳐 열심히 노력했을 때 100%로 된다는 (보수적인) 가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보험사에서 CSM을 산출할 때 적용하는 계리적 가정을 적용한다면 메리츠화재 부채는 대폭 낮아지고 순익은 대폭 오른다며 일각의 CSM 논란과 메리츠화재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용범 부회장은 "실손보험 손해율을 5년 내 100%까지 떨어진다는 공격적인 가정을 사용했을 경우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부채느 4조가 줄고 당기순익은 연간 3000억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실손보험 손해율은 손익에 미치는 임팩트(영향)이 매우 크므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융당국의 CSM 가이드라인 제시가 업계 자율성을 훼손하다는 논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와 우리나라의 해지율 적용을 비교하며 CSM 가이드라인이 없을 경우 이익이 부풀려진다고 우려했다. 캐나다에서 초기 통계가 없을 때 해지율을 높게 하고 보험료를 낮게 해서 보험사들이 줄도산되고 인수하는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후 금융당국이 CSM을 통제해 캐나다 20년 이후 만기 평균 해지율은 0.3% 정도로 적용하고 있다.

김용범 부회장은 캐나다는 전기납임에도 평균 해지율은 0.3%로 잡는 반면 우리나라는 20년 이후에는 보험료를 내지 않는 구조지만 1.52% 정도로 5배 내지 7배 높게 해지율을 가정해서 쓰고 있다"라며 "이 경우 이익이 부풀려질 수 있고 실손보험 같은 무해지 상품은 다 다른 가정으로 쓰고 있어 금융당국이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혼란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구체적 가이드라인 제시애 대해 IFRS17 기본 정신인 업계 자율성을 훼손한다는 얘기는 맥락이 잘못된 얘기"라고 말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IFRS17에서 예실차, 손해율 가정, 무해지 해지율 3가지를 중심으로 본다면 회사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부회장은 "예실차, 손해율 가정, 무해지 해지율 3가지를 확인하면 정리되기 전 과도기에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IFRS17 도입에서 회사별 회계처리 스탠스(입장)을 보면 단기적 이익에 누가 치중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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