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2023 윤경ESG포럼 CEO 서약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조연설은 윤경ESG포럼 20주년을 맞아 지난 20여 년간 보험업계 대표 CEO로 윤리경영을 선도해온 신창재 의장의 경영철학을 듣고 싶다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올해 포럼은 '기업가여, CEO(Chief Ethics Offier)가 되라'는 부제를 걸고 개최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신 회장은 2000년 대표이사 취임 당시 업계의 부실계약 관행으로 어려웠던 상황을 언급하며, 생존을 위해 한 차원 높은 윤리경영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적극적 윤리경영이란 기업시민으로서 윤리적 책임을 다하면서 업(業)의 본질을 실천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권익과 기업 이익간의 균형을 취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기업의 존재이유에 대한 지론을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신창재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경영의 수단이 아니라 상생(Win-Win)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고르게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균형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여 년간 윤리경영을 이끌며 느꼈던 소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대주주로서 이사회 의장과 CEO 직무를 겸했던 점이 윤리경영을 추진하기에 유리했다"라며 "생명보험업은 제조업과 달리 단기이익 실현이 어려운 비즈니스였던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윤리경영을 수행하는데 이점으로 작용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리경영을 잘 실천하기 위해선 기업 거버넌스 최상위층의 지지가 선결과제"라며 "대주주, 이사회, 최고경영자 중 누군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윤리경영을 선도하고, 이들 모두 윤리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라고 밝혓다.
끝으로 그는 "기업이란 사람들의 삶과 환경, 그리고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윤리경영은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재 회장 윤리경영에 바탕을 둔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은 대외적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인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초로 부자 기업인이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2019년에는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최고경영자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세계중소기업학회(ICSB)로부터 '사람중심 기업가정신 실천 경영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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