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을 방문해 현지 주요 기업인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3개국 주요 정부 관계자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전을 펼치는 한편 이를 계기로 구체적인 경제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덴마크 베스타스의 최고경영자(CEO) 헨릭 엔더슨을 만났다.
최 회장은 베스타스와 해상풍력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언급했다. 양사가 한국을 허브로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하는 구상을 제안했다. 또 수전해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개발·판매 등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말했다.
앤더슨 CEO는 “급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이 최적의 국가”라며 “SK와 해상풍력 분야 협력을 진전시키는 한편 향후 그린수소 개발 및 친환경 전기 기반의 전기차 충전시설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 회장은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 야콥 폴슨 CEO와 만나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CIP는 전남 신안 해상풍력 단지 공동 개발과 부유식 해상풍력, 그린수소 개발 등에서의 공동투자 및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또 CIP가 덴마크 정부와 함께 북해 지역에 추진 중인 복합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인공섬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에 대한 SK 및 한국과 공조를 제안했다.
3일에는 최 회장이 포르투갈 에너지 종합기업 갈프의 필리페 시우바 CEO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해상풍력, 리튬 정제, 바이오 연료 개발, EV 충전시설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포르투갈 최대의 석유 및 가스 기업인 갈프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SK그룹과 유사하다"며 "배터리∙수소∙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재생에너지 및 순환경제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SK 관계자는 양국의 에너지 전환과 녹색성장 비전을 민간 차원에서 선도하며 경제협력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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