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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플랫폼·비금융 서비스’로 위기 극복 [CEO 2023 ‘새 먹거리’]

기사입력 : 202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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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철 대표 “24시간·365일 서비스 시현”
OK-신규 서비스, 웰컴-생활금융플랫폼 구축

저축은행, ‘플랫폼·비금융 서비스’로 위기 극복 [CEO 2023 ‘새 먹거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저축은행 업권은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비용 절감, 리스크 관리를 올해 위기 타개책으로 지목했다. 무엇보다 신용평가를 고도화해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비금융권 파트너십 확대와 신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서비스 전략을 차별화하겠다는 각오다.

비용 절감·리스크 관리 강화 초점
높아진 조달금리와 대출 상한으로 저축은행 업권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비용 절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을 보전하고 대출 승인 및 취급 전략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는 “성장보다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OK저축은행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신용평가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로 안전자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지표에 대한 주기적인 스트레스테스트도 실시하고 성과집중형 영업조직을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웰컴저축은행은 데이터와 대안정보를 활용해 우량 차주를 발굴하고 대출금리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 측은 “정교화된 CSS를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우수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관리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운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CSS 정교화로 대출 가능성 확대
높아진 금리에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도 상향 조정됐다. 이에 업계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심사 역량을 강화해 중금리대출을 지속적으로 취급하겠다는 복안이다.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는 “대출심사전략을 세분화해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새로운 CSS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출수요자의 니즈(Needs)에 맞춰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의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신용평가모형을 정교화해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판단하는 변별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주의 신용과 상환능력에 따라 적절한 대출금리를 운용해 가계신용대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심산이다.

웰컴저축은행은 “당행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로 차주의 신용도를 다각도로 평가해 대출 가능성을 발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우량차주를 지속 발굴해 중금리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금융권 파트너십 확대로 플랫폼 고도화
저축은행 업계는 비금융권 파트너십 확대와 신규 콘텐츠 개발을 통해 서비스 전략을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는 “2020년 7월 키위뱅크(kiwibank) 비대면 자체 플랫폼에 이어 지난해 10월 차세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며 “24시간·365일 서비스 시현과 금융 및 비금융 연계영업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으로 서민금융 서비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OK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신규 플랫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비교대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완료될 시 다양한 신용대출상품의 한도와 금리 조회 결과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웰뱅워킹과 같이 생활과 연계한 비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수시 점검·직원 간 직무 분리로 내부통제 개선
지난해 저축은행권에서 약 79억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른 사고에 최근에는 금융당국과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업권은 대출 취급 시 사후 점검을 강화하고 후선부서와 일선업무에 배정된 직원 간 직무 분리를 명확히 하며 내부통제 개선에 나서고 있다.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여신자금 인출건의 경우 사전·사후 점검을 실시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일상점검을 추가해 진행하고 있다”며 “대출자금 입금 시에는 지정계좌를 전산 등록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저축은행은 인출 시 잔액 변동에 대해 고객안내 메시지를 자동 발송하고 분기별로 PF 잔액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기업금융 영업 담당자의 업무를 고위험으로 분류해 불시 명령 휴가 대상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마련된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OK저축은행 내규와 업무 전반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자체적인 내부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현업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부기준 수립 후 각 현업부서에서 이행하고 있는지 지속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규제 완화 선행돼야…이업종 업무 제휴로 신사업 발굴
저축은행은 업무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타 업권 대비 신규 서비스 및 사업 진출이 쉽지 않다.

업계는 규제 완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업권과 업무 제휴를 통해 새 먹거리를 끊임없이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는 “그룹의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한 DBM(Data Base Marketing) 및 디지털화를 통해 원가절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디지털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생활금융플랫폼을 목표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회공헌활동과 스포츠단 운영, 비인기 스포츠 후원을 진행하며 서민금융기관으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여파로 신규 사업 모색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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