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6106억원, 영업이익은 2866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81.1% 급증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연매출은 13조9060억원, 연간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4%, 10.4%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2조2766억원으로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조4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이어 “2023년에는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으로 4% 성장을 경영 목표로 제시한다”라며 “본업인 통신에서의 디지털 가속화를 통해 가입, 개통 등에 대한 온라인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별로 보면, 모바일 부문 매출은 6조1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 가입자가 증가하고, 5G 보급률 확대, 해지율 감소 등 질적 개선을 이룬 것이 실적에 반영됐다.
알뜰폰 가입자도 전년 대비 36.7% 증가한 38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인 ‘+알파’를 중심으로 알뜰폰 상담존, 전문 컨설팅 매장 등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가입자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모바일 사업에선 이동통신 고가치 가입자 증가로 APRU(가입자당평균매출) 및 기본료 매출이 증가했다”라며 “알뜰폰도 양적 성장을 이루며 전체 모바일 상버 매출이 2.4% 증가했다. 올해는 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스마트홈(IPTV,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2조344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실시간 방송, VOD, OTT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OTT TV’ 플랫폼으로의 개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빅데이터 기반 추천 기능 도입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도 호평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본격 공급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올해부터는 구축한 역량을 기반으로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며 “다양한 기획안을 만들고 있고, 올 상반기부터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제작 콘텐츠는 유플러스모바일과 IPTV를 비롯해 내부 채널과 방향성이 적합하다면 외부와도 제휴해 콘텐츠 화제성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CCO는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작 비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업 초기부터 막대한 제작비를 투여하기보다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면서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B2B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담당하는 기업 인프라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5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모빌리티와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해 솔루션, 기업회선, IDC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솔루션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7.3% 증가한 543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B2B 신사업 솔루션 고도화 및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 출시 등 사업을 지속 확장한 노력이 성과를 냈다.
여 CFO는 “기업인프라는 IDC와 솔루션 부문의 꾸준한 성장으로 2023년에도 하이 싱글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신사업은 통신 라이프 플랫폼의 신규 서비스와 스마트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통신사업과 신사업의 균형있는 사업 구조 확립으로 탑라인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비용 효율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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