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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업부문 흑자"라는 LG전자, 영업익은 90%나 급감?

기사입력 : 2023-01-27 16:27

(최종수정 2023-01-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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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전장 역대 최대 매출…사상 첫 연매출 80조원대
4분기 영업익 90% 이상 급감…수익성 극복 과제로

LG전자 연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연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전자(대표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급감하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LG전자는 2022년 연매출 8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9%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첫 연매출 8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8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

LG전자는 "연간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직전 년도 대비 12.5% 감소했다"라며 "다만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본부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1조857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7% 급감한 693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거뒀다. 순손실은 적자전환해 212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8조8955억원으로 7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탁기·건조기가 연결된 워시타워를 비롯해 크래프트아이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스타일러 등 Best & Only 제품을 앞세우는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물류 및 원자재비 인상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tment)사업본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및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또 성수기 유통 재고 수준 건전화를 위한 마케팅 자원 투입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Vec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6496억원을 기록했다. 전장사업 매출 비중이 회사 전체 매출액의 10%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69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90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IT 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높은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 및 건전한 유통재고 수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 영향으로 줄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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