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 연준 금리 상승으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일부 보험사들이 고금리 저축보험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4%대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생보사들이 고금리 저축보험을 잇따라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저축보험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과열된 모습을 보였다"라며 "대부분 은행 창구에서 판매하고 있어 방카슈랑스 채널이 혼란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저축보험 경쟁 심화로 사실상 저축은행 예금 수준인 6%대까지 오르는 듯 했으나 금융당국에서 제동을 걸며 6%까지 금리를 오르지 않고 있다. 동양생명이 5.95% 저축보험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으며 KDB생명이 5.95%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판매한 고금리 저축보험 상품리 향후 역마진 리스크로 남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보험사들은 과거 금리가 높았던 때에 판매한 고금리 상품 역마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다가 최근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며 차이가 좁혀지고 있지만 금리가 다시 하락하게 되면 자산운용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저축보험 금리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IFRS17 하에서 저축보험이 부채로 잡히는 점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부담이지만 연말 퇴직연금 머니무브까지 겹쳐 울며 겨자먹기로 저축보험을 판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퇴직연금 만기가 도래해 고객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길 경우 이를 현금화해 전달해야 한다.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고객 확보를 위해 금리를 7~8%대로 올렸다가 금융당국에서 금리 경쟁을 자제시키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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