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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ESG 경영, 올해도 계속된다

기사입력 : 202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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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신설해 계열사 ESG 경영 속도↑

그룹사 발맞춰 친환경 자산 투자 확대 실천

전체 사외이사진 4명 가운데 절반 여성으로

자율참여형 사회 공헌 활동 ‘라폴’도 꾸준히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한화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한화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최근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ESG(친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성) 경영에 힘쓰고 있는 증권사 대표가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권희백 대표이사다. 지난해 ESG 시동을 본격적으로 건 데 이어 올해 역시 그룹사의 친환경 전략과 함께 ESG 바퀴를 열심히 굴릴 계획이다.

권 대표는 평사원으로 시작해 지금 자리까지 오른 최초의 공채 출신 대표다. 한화그룹 내에서 한 계열사를 가장 오래 책임진 임원으로서 기획, 자산운용, 리스크(Risk·위험) 관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역량을 입증해 왔다. 최근엔 시대 흐름에 발맞춰 ESG 부문 강화에 특별히 더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7월 ESG 전담 관리부서인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어서 11월에는 금융 투자 관련 서비스에 지속적인 환경개선 활동이 이뤄지도록 환경방침을 포함한 ‘환경경영 규정’과 실천을 위한 ‘환경경영지침’도 제정했다.

ESG위원회를 만들기 전부터 ESG 활동은 적극적으로 이뤄져 왔다. 지난해 1월 한화 금융 계열사와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4월엔 금융안정위원회(FSB‧Financial Stability Board)가 설립한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지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ESG 경영에 힘쓴 결과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 한국경영인증원(KMR‧Korea Management Registrar inc.)으로부터 환경경영(ISO 14001)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경영 이행을 위한 절차와 조직을 국제표준화기구(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에서 규정한 규격으로 갖춘 기업에게 부여하는 인증 제도다. 한국경영인증원은 인증‧평가‧교육 분야의 전문 지식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종합인증기관이다.

현재는 기업금융(IB‧Investment Bank) 본부 산하 글로벌ESG사업부를 설립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뒤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석탄화력발전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호주의 미드스트림(midstream·원유 가공 및 운송) 항구시설 대출 건이 일부 석탄 수출과 연관 있다고 지적받자 리파이낸싱(Refinancing·재대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으로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대규모 자금 조달)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엔 한국신용평가(대표 이재홍)로부터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지난 25일 매년 실시하는 정기 평가에서 ‘A+긍정적’→‘AA-안정적’으로 조정된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투자증권에 대해 “양호한 사업 기반의 중형 증권사”라며 “이익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자본 적정성 관리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책무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오는 8월 개정되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의학박사 출신 1호 벤처캐피털(VC·Venture Capital) 리스트인 문여정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존 선우혜정 사외이사와 함께 사외이사진 성별 비율을 균형 있게 맞췄다. 전체 사외이사진 4명 중 절반인 2명을 여성으로 둔 것이다.

이는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추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지 않는 데도 이 같은 조처를 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변경되는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업의 경우 자본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다. 사실상 여성 이사 1명 이상을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하는 법안으로, 주요 기업들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이사를 대거 발탁하고 있다.

사회 공헌 활동으론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경제·금융 교육 ‘투게더 플러스(Together Plus) 금융 멘토링’과 가족과 함께 기부 물품을 직접 제작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자율참여형 사회공헌 활동 ‘라이프포트폴리오(라폴)’이 대표적이다.

투게더플러스는 5년째 진행 중으로, 올해는 △논산여자상업고(교장 조한호) △삼일상업고(교장 김재철닫기김재철기사 모아보기) △서울여자상업고(교장 정연) △영화국제관광고(교장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준) △천안여자상업고(교장 이제천) 등에서 학생 100여 명이 참여해 한국투자증권 멘토들에게 금융 멘토링을 받는다. 권희백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ESG 중요성을 알리고자 ‘ESG 시대에 따른 변화’를 주제로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종석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실 전무는 “다양한 지역 특성화고 학생과 금융 및 ESG에 관해 소통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한화투자증권은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꿈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ESG 경영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화그룹(회장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의 친환경 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다.

최근 한화그룹은 국내 태양광 연구개발 강화와 생산시설 구축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4조원 이상 투입을 결정했다. 목표는 한국을 ‘태양광 핵심 기지’로 키우는 것이다. 한화그룹이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태양광 관련 사업에 투자한 규모는 22조6000억원이다.

특히 태양광 셀(Cell)과 모듈(Module)을 제작·판매 중인 한화큐셀(대표 김희철) 모회사 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류두형·김동관·김은수·남이현)은 한국과 미국을 두 축으로 삼고 태양광 사업을 확장 중이다.

최근 미국과 경제 동맹이 반도체·배터리·자동차에 이어 태양광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화솔루션 우선주는 지난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해당 기간 주가는 40% 이상 뛰었으며, 한화솔루션 보통주 역시 12% 올랐다.

그룹사에 발맞춰 뛰는 권희백 대표의 ESG 경영은 긍정적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원장 정은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ESG채권 투자는 4위로 집계됐다. 총 18건, 2668억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으로도 글로벌 탄소 저감 정책 일환으로 각광받는 해상풍력발전소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 선박(Wind Turbin Installation Vessel) 등 ESG에 부합하는 대체자산들을 국내 금융시장에 지속적으로 소개하려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사회 불평등, 빈곤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한 기업 역할에 성실히 수행할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지금까지 성장했고, 수익 다변화를 위해 IB 역량도 높이고 있다”며 “올해도 ESG 경영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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