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9개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0.7% 증가한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은행은 지난 1분기에 이자이익으로 12조6000억원을 거둬들이면서 작년 1분기 10조8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 및 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익은 1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4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하며 17.7% 증가세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상승해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자 이익에서 조달 비용 등을 차감한 금액을 자산으로 나눈 순이자마진(NIM)이 1.53%로 작년 1분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했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작년 1분기 2638조3000억원에서 2924조원으로 10.8% 성장했다.
특히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 차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00%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보다 2.1%p 확대됐으며,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0.17%p 커졌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조2000억원이 줄었다. 유가증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하고, 수수료 이익이 200억원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이익이 감소했지만 외환·파생 이익이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0억원 증가한 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충당금 신규 전입액이 증가한데 기인한 것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로 인건비는 2000억원, 물건비는 2000억원으로 모두 소폭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4000억원 늘어난 6조1000억원을 비용이 발생했다.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8%로 작년 1분기보다 0.07%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0.73%포인트 하락해 9.15%를 기록했다. ROA는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보여주며, ROE는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낸다.
이어 “금리 인상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므로 은행 건전성 유지 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며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지속 점검하고 자기자본 확충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윤 기자 kt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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