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교보생명(회장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의 '말씀'을 사회적 메시지로 전달했다.
교보생명은 2일부터 교보생명 빌딩 외벽에 '어린이가 사회에 하고 싶은 말씀'을 초대형으로 래핑(Wrapping)해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말씀'이란 단어가 붙은 것은 어린이를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래핑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획했다.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며 존중하고, 앞선 세대로서 어른의 역할을 주문하기 위해서다.
래핑은 가로 48m, 세로 20m로 농구장 두 개를 합한 면적보다 크다. 여기에는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어린이 500여명을 대상으로 우리 사회에 가장 하고싶은 말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선정된 것이다. 응답자의 60% 가량은 "공부만 강요하기 보다 꿈을 펼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답한 바 있다.
래핑 디자인은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어린이와, 어린이 목소리에 주의 깊게 귀 기울인 어른의 모습을 담아냈다. 또 가수, 소방관 등 다양한 직업을 그려 그 가치를 전하도록 했다.
교보생명이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활동에 적극 나서는 건 60년 넘게 이어온 대산(大山) 신용호 창립자의 철학, 소신과 맞닿아 있다.
그는 "교육은 국가발전의 원천이자 민족의 미래"라며 인재 양성을 중요시했다. 나아가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이라는 창립 이념 아래 교육을 바탕으로 회사 정체성을 다진 바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역시 뜻을 계승해 '사람 중심 이해관계자 경영철학'과 '청소년 육성 철학'이라는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그는 '참사람 육성'을 구현하기 위해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교육과정인 교보 드림메이커스, 보호아동 성장 지원사업, 자립준비청년 자립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린이가 직접 만들고 심사해 뽑은 말씀을 사회적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회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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