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KB손해보험이 자본건전성 개선을 위해 거점 빌딩 5채를 매각한다. 규모는 5000억원으로 내년 시행될 K-ICS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보는 서울 합정빌딩, 경기 구리 및 수원빌딩, 대구빌딩, 경북 구미빌딩 등 5개의 건물을 세일즈앤드리스백 조건이 포함된 매각 계약을 스타로드자산운용과 체결했다. 총 매각 대금은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판매하는 5개 건물은 KB손보 전국 거점 11개 중 5개다.
KB손보가 건물을 매각하는건 내년에 시행될 K-ICS에 대비,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보험사들은 장기 투자 일환으로 부동산 투자를 적극 활용해왔다. 대면영업이 주인 만큼 고객과 영업을 진행할 지점이 필요한 부분도 맞아 떨어져 보험사들은 지점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년 도입될 K-ICS 하에서는 부동산 리스크에 대비해 높은 요구자본을 요구한다. 현행 지급여력(RBC) 제도에선 부동산 보유 때 업무용도는 위험계수 6%, 투자용도는 위험계수 9%를 적용해 요구자본을 산출한다. 반면 K-ICS에선 부동산 가격 변동성과 투자 수익 불확실성이 크게 간주돼 위험계수가 25%로 올라간다.
내년 도입될 IFRS17, K-ICS 제도에 대비해 KB손보가 부동산 리스크에 대비하고자 적극적으로 건물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IFRS17 제도 하 자본확충에 대비해 대형사, 중소형사도 작년부터 건물을 잇따라 매각했다.
롯데손보와 하나손보는 IFRS17에 대비하고자 작년 사옥을 각각 2000억, 1000억원에 매각했다. 현대해상도 2020년 8월 강남 사옥을 한국토지신탁에 매각했으며 한화생명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사옥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0년 신한L타워를 매각했으며 천안 연수원도 매물로 내놨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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