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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차기 사장 후보에 이승열 전 하나은행 부행장…IFRS17 대비 과제(종합)

기사입력 : 2022-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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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 고려 재무통 선정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이사 후보./사진=하나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이사 후보./사진=하나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하나생명 차기 사장 후보에 재무통인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전 하나은행 부행장이 오르게 됐다. 보험사는 올해부터 신지급여력제도(K-ICS), 2023년 IFRS17 제도 도입에 따른 지표 변화가 큰 상황이다. 이승열 후보자는 IFRS17 제도 하에서 하나생명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승열 전 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생명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승열 차기 하나생명 사장 후보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고 하나금융지주 그룹 재무총괄 부사장 및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겸 사회가치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한 재무와 전략통이다.

하나생명은 중소형사인 만큼 신지급여력제도인 킥스(K-ICS), IFRS17 등을 도입할 경우 충격이 크다. 특히 킥스를 도입할 경우 기존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되면서 자본확충 부담이 커지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보험사 킥스 도입 시 받을 재무건전성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킥스 경과조치안'을 마련했지만 킥스 경과조치안을 적용하게 될 경우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게 돼 재무 관리가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하나생명은 작년 당기순익 243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8.6%, 영업이익은 28.6% 감소한 수치다. 2020년 발생한 특별배당수익 125억원이 사라지면서 2021년에는 상대적으로 순익이 낮아졌다. 작년 9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익율도 2.83%로 2020년 말 3.82%보다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생명에 작년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IFRS17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후보자는 새 도약기를 위한 보장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영업 채널 다변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IFRS17 하에서는 순익이 아닌 내재가치가 중요해지면서 보장성 상품이 많을 수록 유리하다. 하나생명은 그동안 필요한 보장만 골라 담는 ‘(무)손안에 골라담는 암보험’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변액보험 상품 판매 확대로 수수료 수입 증가를 꾀하기도 했다.

하나생명은 전속 설계사 수가 미미한 만큼 채널 다변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하나생명은 GA채널 확대 차원에서 디지털GA 제휴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현재 토스, 보맵 등 핀테크 업체들은 자회사 GA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GA 하나금융파인드 활용 방안도 적극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GA 지급 수수료가 1200%로 비용 부담이 줄었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회년도 수수료부터는 제약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비용효율성 등도 따져야 한다.

디지털화에도 집중해야 한다. 하나생명은 디지털 유입 고객을 1차 상담 모델로 전환하고 2차에서는 대면으로 판촉을 강화하는 O2O 비즈니스 모델 '하이브리드 TM'을 구축하고 있다. 하나원큐라이프 플랫폼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하나금융그룹 그룹인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승열 후보자는 그룹 CFO를 역임한 만큼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업 전반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기반으로 하나생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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