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는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화폐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파일 소유주와 거래 기록을 저장하고 이를 디지털 자산화하는 기술이다. 일대일 교환이 가능한 비트코인과 달리 토큰마다 별도의 고유번호가 있어 복제와 위조가 불가능하다. 소유권과 거래내역이 명시돼 있어 일종의 ‘디지털 소유권 인증서’로서 기능을 가진다.
카드업계에선 신한카드가 올해 신성장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디지털 자산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신한카드는 지난 4일 국내 금융 플랫폼 최초로 NFT를 적용한 ‘My NFT’ 서비스를 오픈했다.
신한카드는 NFT를 활용하는 기업 및 플랫폼과의 연결을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나가는 게 목표다. 현재 전략적 제휴관계인 번개장터, 스니커즈와 상품의 정품 인증을 위한 NFT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제조·유통사들과의 플랫폼 연결도 검토 중이다.
지주사인 신한금융그룹은 이미 그룹의 전략적 투자(SI)펀드를 통해 ‘My NFT’ 서비스 협력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록오디세이’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BC카드 관계자는 “추가적인 계획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다양한 분야로의 접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창권 KB국민카드 신임 대표이사는 올 초 신년사에서 NFT를 신사업으로 꼽은 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 등 새로운 기술과 가상자산, 중앙은행 발행가상자산(CBDC) 등 카드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래 화폐구조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미래 금융환경 변화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카드사들이 NFT를 ‘새 먹거리’로 꼽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성 때문이다.
NFT 정보사이트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 NFT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4000만 달러(한화 약 476억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 3억3000만 달러(약 3928억원)를 거쳐 지난해 1분기에 20억 달러(약 2조380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오는 2027년까지 56억 달러(약 6조6684억원)를 훨씬 웃도는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부 교수는 “카드사는 NFT를 통해 거래에 있어 단순히 중개만 해주는 것이 아닌 리스크를 관리해 주는 ‘보장’의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NFT는 카드업 서비스의 본질을 바꾸는 게 아니다”라며 “물리적 자산에서 가상 자산으로 넘어가는 디지털 세상 속 안전한 거래를 위해 NFT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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