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캐피탈사들은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뿐만 아니라 영업자산 취급을 줄이거나 매각하는 등 부채 비율을 낮추며 레버리지를 낮추고 있다.
레버리지는 자기자본금 대비 총자산으로, 총자산은 대출 자산을 포함하고 있다. 레버리지 한도를 낮추게 되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대출을 내주는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레버리지 한도는 여전사의 과도한 외형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규제되고 있다.
현재 캐피탈을 포함한 비(非)카드 여전사의 레버리지 한도는 10배로, 카드사는 8배다. 카드사의 경우 레버리지 한도가 지난 2012년부터 6배로 제한됐지만 지난해부터 사업확장 등을 목적으로 8배로 완화됐다.
금융당국은 여전사 유동성 관리 방안을 강화하기 위해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한도도 카드사와 동일하게 8배로 축소하고, 내년부터 단계적 축소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9배로 축소되며, 2025년부터는 8배로 규제가 강화된다.
◇ 지주계열 캐피탈 유상증자 통한 자본 확충 나서
지난 9월 기준 레버리지 비율은 ▲신한캐피탈 6.56배 ▲하나캐피탈 7.33배 ▲현대캐피탈 7.21배 ▲롯데캐피탈 6.93배 ▲ IBK캐피탈 7.34배 ▲산은캐피탈 6.06배 ▲JB우리캐피탈 7.15배 ▲우리금융캐피탈 7.98배 ▲NH농협캐피탈 6.62배 등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전년말 대비 1배가량 축소됐으며, 하나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 NH농협캐피탈 등도 1.0배 이상 축소됐다.
최근 캐피탈사들은 기업금융, 투자금융,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고수익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영업자산 성장이 자본 확충 속도보다 빨라질 경우 레버리지가 상승하게 되면서 고위험 자산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자본확충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자산성장 속도 조절을 통한 자본완충력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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