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자산 '축소'
수익성 측면에서 누적 당기순이익 19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73.9% 증가한 수치를 달성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도 3.1%로 전년동기 대비 13bp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9.1%에서 14.2%로 510bp 상승했다. 또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또다른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12.06%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bp 상승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낸다. ROE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준다.
하지만 올 3분기 하나카드의 전체 실적은 직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순이익만 놓고 봤을때 56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 대비 18.4% 감소했다. ROA와 ROE도 각각 24bp와 130bp 하락했으며, NIM도 직전분기 대비 48bp 하락했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부실위험성 우려로 인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이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다중채무자 관리를 강화하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의 대출 잔액을 축소한 것이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 NPL비율 '뚝' · 연체율 '쑥'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63bp 하락한 0.88%를 기록했다.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을 나타내며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대손비용 적립 규모도 감소했다. 고위험 대출자산 의존도를 줄이면서 올 3분기 충당금전액은 256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1년 새 연체율은 1.10%에서 1.11%로 1bp 증가했다. 지난 1분기 0.86%, 지난 상반기 0.85%의 연체율을 기록하며 올해 1% 이하로 유지했지만 올 3분기 다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1%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큰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 4분기 실적전망 및 전략
하나카드는 올 4분기 국민지원금과 상생소비지원금을 통한 취급액 증가와 코로나19 보복소비 영향으로 총 취급액은 전년기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하나1Q페이'를 통해 생활금융 및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주력할 예정이며, 모바일 간편결제 활성화와 네트워크 확충으로 지급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이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사업에도 집중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도 설정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이익개선 노력으로 올 연말 지난해 달성한 당기순이익 1545억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위험 대출자산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코로나19로 그간 부진했던 해외부문 정상화에 조기대응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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