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AI를 통한 보험금 자동심사 시스템의 기술 특허를 획득했던 것에 이어 9월부터는 실손보험금 접수에도 AI OCR(인공지능을 활용한 광학식 문자판독장치, Artificial Intelligence-Optical Character Reader)를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자유로운 형태의 병원 진료비 영수증까지 판독할 수 있도록 서류 인식률이 높아졌다. 기존의 OCR시스템이 병원 진료비 영수증 중에서도 사전에 정의된 양식이나 글자만 읽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병원의 개설과 폐쇄의 빈도가 높아 새로운 형태의 서류에 대한 문자인식률이 낮아 OCR을 활용하는 대신 수기 입력으로 대체하는 등 업무 활용에 부담이 있었다.
이에 한화생명은 AI에게 서류를 학습시켜 판독에 적용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7월말에 개발이 완료됐고, 한 달간 일 평균 약 8000 건의 서류인식 테스트를 가졌다.
AI OCR 시스템을 통해 OCR 활용이 늘어나면 실손보험금 청구서류 접수는 더 빠르게 처리돼 보험금 수령까지 지급기일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실손보험금 서류 접수 담당자는 단순·반복되는 수기 입력업무를 AI OCR로 처리함으로써 보험금 지급 심사 업무에 집중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향후 딥러닝을 통해 실손보험금 청구서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원 청구서류에도 AI OCR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9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 보험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다. 한화생명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보험, 신사업, 전략’의 ‘3부문’ 체제로 꾸려진다.
3부문은 각각의 인사/기획 등 최대한의 자율성을 가진 조직으로 부문별 주도적인 협업과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고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부문별 책임경영 및 부문간 상호협력 강화를 통해 사업 실행력을 제고를 꾀할 계획을 밝혔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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