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카드에 대해 얼마큼 알고 계시나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형태는 나날이 발전하고, 혜택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신혜주 기자가 카드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드리는 시간을 준비했는데요. 매주 ‘신혜주의 카풀’ 코너를 통해 그동안 궁금하지만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카드 속 이야기와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메타버스’ 열풍. 게임·예술계를 넘어 정치·금융권까지 모든 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큰 화두인데요. 우선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최근 하나카드도 ‘하나카드 월드’를 선보이며, 카드사 중 가장 먼저 메타버스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도대체 메타버스가 뭐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을 하는건지, 카드사 메타버스에는 뭐가 있는지, 제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하나카드 월드는 크게 6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야외 카페테리아와 대나무 숲, 회의 공간, 하나카드 뮤지엄, 하나카드 사옥, 컬쳐 하나TV_콘서트 홀로 구성돼 있으며, 이외 야외 수영장과, 캠핑장 등의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입간판을 지나자마자 야외 카페테리아가 보입니다. 식탁 위에 맛있는 음식들이 놓여 있었지만, 의자에 앉을 수도 없고 음식을 집을 수도 없네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전광판에는 ‘컬쳐 하나TV-맥거핀 ‘BUCKET LIST 편’이 전시되고 있네요. 노래가 나올까 볼륨을 최대로 키워보기도 하고 이어폰으로 연결도 해봤지만, 아쉽게도 음악은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회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 봤습니다. 이전 시간에 마케팅팀에서 회의를 했나 봅니다. 회의실 모니터에 ‘하나TV’ 구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는 화면이 띄어져 있네요. 하나카드는 지난 3월 8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의 구독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실버 버튼을 받았습니다.
마루에 누워보기도 하고 정자에도 올라가 봤습니다. 정자에 하나카드 직원처럼 보이는 분이 계셨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 대화도 못하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하나카드의 창립 과정과 성과를 살펴볼 수 있는 ‘하나카드 뮤지엄’ 이었습니다. 추후 이 안에 채워야 할 게 많아 보이네요.
하나카드 사옥도 가보았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문이 굳게 닫혀있네요. 아쉬운 마음에 멀리서나마 인증샷을 남겨보았습니다.
이미지 확대보기컬쳐 하나TV_콘서트 홀 앞에 있는 신기자. / 사진=’하나카드 월드’ 화면 갈무리
다음은 컬쳐 하나TV_콘서트 홀로 이동했습니다. 야외 무대와 좌석이 준비돼 있었는데요. 하나카드는 향후 뮤직 콘서트 홀에서 팬미팅 공간 제공과 이용 고객 간 소통채널 구현,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무대 위에 올라가 요즘 핫한 K-POP 걸그룹 스테이씨의 에이셉(ASAP) 춤도 쳐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전목마와 미끄럼틀을 타며 하나카드 월드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봤습니다. 약 1시간 가량의 체험을 마치고 나서 느낀점은 “1시간으로 충분하다”였습니다. 구경하고 즐길만한 요소가 다소 부족했으며, 소통할 수 있는 아바타가 적었던 점이 제 흥미를 떨어트린 가장 큰 요인이었죠.
사실 고객 유입이 잘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주 이용고객은 Z세대, 2000~2010년생들입니다. 당장 신용카드를 발급받기에는 이른 나이며, 카드 자체에도 큰 관심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죠.
그런 Z세대가 많고 많은 가상공간 중 하나카드 월드를 찾아 들어올 확률은 저조합니다. 그렇다면 카드업계는 왜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소비력이 큰 세대가 아닌,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걸까요?
바로 미래고객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카드는 하나카드 월드를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Z의 ‘제페토’ 안에 오픈했습니다. 제페토는 현재 전 세계 2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80%를 10대 고객이 차지하고 있죠.
유행과 신기술에 민감한 Z세대의 특성과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맞물려 Z세대가 가상공간에 푹 빠질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됐습니다. 이에 제페토를 활용함으로써, 몇 년 뒤 카드사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을 Z세대를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든 셈이죠.
‘메타버스’의 저자인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그의 책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메타버스는 출입이 가벼운 세계입니다.”
우리는 이미 예전부터 메타버스 시대에 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과거에는 싸이월드를 통해 자기 자신을 투영한 아바타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여러 사람들과 소통해 왔던 거죠. 메타버스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곳이며, 사용자들을 락인(Lock-in)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입니다.
그렇기에 아직 메타버스 사업에 대해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이죠. 카드업계에서도 현재 하나카드만 가상공간을 구축했으며, 메타버스 사업이 시작단계에 놓인 만큼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서비스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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