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카드업계 주고객층인 MZ세대 대부분 빅테크의 간편 결제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체크카드가 큰 타격을 받은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모바일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2030세대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를 위해 빅테크 플랫폼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96.2%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 핀테크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89.1%가 간단하고 편리한 절차 등의 편의성을 1위로 꼽았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삼성·현대·롯데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수는 6403만2000매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225만1000매 줄어든 수치다.
또한 국내 체크카드 발급실적은 지난해 3분기 1억1132만8000매, 지난해 4분기 1억1001만9000매, 올해 1분기 1억815만5000매, 올해 2분기 1억749만6000매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체크카드 수요층이 제한적이고 신용카드 대비 이익 기여도가 낮으며, '○○페이' 등 다른 경쟁 결제수단이 늘어나면서 점점 발급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실물카드 발급대신 자사의 간편결제 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한 '오픈 페이' 연동에도 힘쓰고 있다. 카드사간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연동을 통해 빅테크에 대항하고 미래 주 고객층인 MZ세대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카드사 간 상호 호환등록을 위한 연동 규격 및 표준API 개발 추진 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11월 말까지 호환 등록 규격과 표준 API(응용프로그램환경)를 개발하고, 12월이나 내년 초에 연동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간편결제 사업자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카드사와 빅테크 업체간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0월 자체 간편결제 플랫폼인 'KB페이'를 출시했으며, 신한카드도 지난 4월 기존에 있던 ‘신한 페이판(Pay Pan)’을 기반으로 종합결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의 간편결제 플랫폼을 통합한 '하나원큐페이'를 오는 11월 안에 출시할 예정이며, 우리카드도 연내 '우리페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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